문병란 시인 7주기, 일본 문예지 5·18 시기 강의 내용 조명

문병란 시인 7주기, 일본 문예지 5·18 시기 강의 내용 조명

연합뉴스 2022-09-25 09:39:56 신고

고(故) 문병란 시인 고(故) 문병란 시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문병란 시인 타계 7주기를 맞아 일본 문예지 '여성의 광장'에서 시인의 행적을 조명했다.

문 시인 기일인 25일 문병란시인기념사업회(리명한 회장)에 따르면 일본의 진보적 문예지 '여성의 광장' 9월호에서 시인의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강의 내용을 다뤘다.

해당 문예지 측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역사적 상황을 설명한 후, 당시 문 시인이 입시학원인 대성학원에서 강의하며 강렬한 문학적 메시지를 청년들에게 전한 점을 주목했다.

경찰의 감시가 심한 탓에 문 시인이 학생들에게 나가 투쟁하라는 직접적인 표현은 삼갔지만, 일제강점기 저항 시인의 시를 통해 권력에 맞서는 정신을 강조했다고 해당 문예지는 평가했다.

이어 문 시인의 '직녀에게' 시를 다루며 "고통스럽고 고통스러워서 어찌할 수 없는 쓰라림, 권력에 대한 저항을 민중은 '시'라고 하는 응축된 형태로 표현했다"고 논평했다.

마지막으로 문병란 시인이 평소 애창하던 이육사의 '절정' 전문을 소개하며 "식민지 지배에 항거하여 암투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았던 시인들의 언어는 군사독재정권이라고 하는 현실에 고통스러워하던 비분의 감정을 대변했으며 희망의 빛을 주었다"고 강조했다.

'여성의 광장'은 일본 진보 학회인 '일본민주주의문학회' 소속 작가들의 작품 발표하는 문예지다.

일본 문예지 '여성의 광장' 일본 문예지 '여성의 광장'

[문병란시인기념사업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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