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방가르드 재즈의 거장' 색소폰 연주자 패로 샌더스 별세

'아방가르드 재즈의 거장' 색소폰 연주자 패로 샌더스 별세

연합뉴스 2022-09-25 04:39: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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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선 패로 샌더스 무대에 선 패로 샌더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아방가르드 재즈계에 큰 족적을 남긴 색소폰 연주자 패로 샌더스가 사망했다. 향년 81세.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샌더스가 이날 로스앤젤레스(LA)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샌더스는 신인 시절인 1960년대 중반 '재즈계의 성인(聖人)'으로 추앙받는 색소폰 연주자 존 콜트레인과 음악적 궤적이 겹치는 뮤지션이다.

전통적인 박자와 화음에 구애받지 않는 새로운 연주를 추구했던 샌더스는 1965년 콜트레인의 눈에 띄어 그가 이끌던 밴드에 참여하는 기회를 얻었다.

당시 콜트레인은 비밥과 모달 재즈에서 정상의 자리에 오른 뒤 자신만의 새로운 연주를 모색하던 시점이었다.

샌더스는 1965년 콜트레인의 앨범 '어센션'과 1966년 앨범 '메디테이션스'의 녹음에 참여해 재즈 팬들의 이목을 끌어모았다.

샌더스는 콜트레인이 암으로 타계한 1967년 이후에는 솔로 연주자로서 재즈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구축했다.

그는 콜트레인 풍의 종교적이고 사색적인 연주와 함께 불협화음을 이용한 거친 연주까지 기술적으로 다양한 실험을 했고, 인도와 카리브해의 전통음악 등 이국적인 요소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한 지점에 머무르지 않고 꾸준하게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 그는 다양한 연주자들과 협업 작업을 남겼다.

특히 지난해에는 영국의 일렉트로닉 뮤지션인 플로팅 포인츠가 프로듀스한 앨범 '프로미시스'에서는 서정적인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샌더스는 생전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음악적 방향에 대해 "엉망인 것처럼 들리면서도 아름답게 들릴 수도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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