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DX코리아 2022는 그동안 무기체계 위주로 전시하던 방위산업전의 틀을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병 의식주 관련 산업과 첨단 군수기술 및 비무기 장비, 군 시설 등 우리 군이 사용하는 전력지원체계 분야를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된 것이다.
전력지원체계 전시관은 육군협회와 (사)군수산업연합회가 주최·주관하고 국방부, 육군본부, 한국식품산업협회 및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후원한다. 육군 주관으로 개최되는 군수·의무·공병 세미나에서는 국가의 전쟁수행능력을 보장하는 전력지원체계의 미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한·아세안+ 국제 군수포럼도 동시에 개최된 만큼, 우리 군수품이 아세안 국가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력지원체계 전시관에는 그간 볼 수 없던 전력지원체계 분야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홍보관이 설치됐다. 장병이 사용하는 다양한 품목들은 ▲장병 삶의 질 개선 ▲첨단 군수기술 ▲훈련체계 ▲스마트 군사시설 총 4개 분야로 나뉘어 전시된다.
장병 삶의 질 개선 분야는 식품관과 의료관으로 구성된다. 식품관에는 차세대 취사장비가 비치된 '더 좋은 병영식당 쇼룸'이 설치되고, CJ·풀무원·대상·오뚜기·아워홈 등 국내 다수의 식품회사가 참여해 장병의 급식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메뉴들을 제시한다. 의료관에는 최신의 의료기기와 물품이 전시된다.
첨단 군수기술 분야는 드론·대드론, 로봇, 워리어플랫폼, EOD(폭발물 처리), ICT·AI 및 차세대 군용차량 등의 다양한 제품을 살펴볼 수 있다. 또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의 전력지원체계 관련 연구산물이 방산전시회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다.
훈련체계 분야는 VR·AR을 활용한 교육훈련 장비와 물자, 무혈 스마트 사격장비, 원격교육 장비 및 시뮬레이터 등 과학기술에 기반한 효과적인 훈련체계가 소개된다. 이를 통해 육군이 추진하는 '실전 훈련을 통한 강군 육성'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스마트 군사시설 분야는 군에서 활용 가능한 최신의 모듈러 공법과 건축설비·자재, 소방 및 안전설비와 용품 등 장병의 편의를 증진하고 안전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출품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DX코리아에서는 첨단 무기체계뿐 아니라 국가의 실질적인 전쟁지속능력을 좌우하는 전력지원체계 분야를 체계적으로 전시한다"며 "국내 군수산업의 발전과 수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세안+ 국제 군수포럼을 지원하는 (사)군수산업연합회 관계자는 "올해로 2회째를 맞은 한·아세안+ 국제 군수포럼에 참가한 해외 군 관계자와 우리 군 관계자, 국내 군수산업체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는 아세안 국가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만큼 수출 등에 있어 실질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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