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사건일지] 카카오게임즈 “개선 TF 발족” vs 유저들 “환불소송은 그대로”

[우마무스메 사건일지] 카카오게임즈 “개선 TF 발족” vs 유저들 “환불소송은 그대로”

소비자경제신문 2022-09-23 15:30:50

3줄요약
[사진=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다음 공식카페 캡쳐]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운영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을 약속하면서 이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TF는 첫 공지로 빠른 시일내로 적용할 내용들을 공개했는데, 유저들 사이에서는 못 믿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유저 대표단은 “이미 기한은 지났다”면서 환불 소송을 그대로 진행할 뜻을 밝혔다. 

담당자 교체와 운영 개선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1일 우마무스메 다음 공식카페를 통해 기존 우마무스메 담당자인 이시우 사업본부장이 아닌 김상구 사업본부장 명의로 운영 개선을 위한 TF 발족과 당면한 개선방안에 대한 공지를 게재했다. TF발족은 지난 18일 공식 카페에 게재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명의의 사과문에서 먼저 언급된 바 있다. 

김 본부장은 공지에서 “간담회 이후 고위 책임자들 교체 및 대표이사 직속으로 개선 TF를 설치했다”면서 “약속드린 대로 게임을 잘 이해하는 멤버들을 적극적으로 개선 TF에 추가 충원하여 더 수준 높고 세심한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본부장은 “(유저분들께서) 간담회에서 게임에 대한 애정과 저희의 부족함으로부터 나온 많은 개선 요구와 질책들을 주셨다. 가능한 것들부터 빠른 시일 안에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간담회 사항들에 대한 진척상황을 항 별로 구분하여  말씀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지에서는 주요 사안에 대한 답변이 이어졌다. 우선 간담회 파국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핵심사안인 키타산 블랙 서포트 카드 픽업 시간 변경 문제의 경우 이에 대한 피해자 구제책을 개발사인 사이게임즈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해당 문제가 협의된 이후 ‘564 캠페인 잭(일본명: 고루시 위크)’ 이벤트 공지로 인해 발생한 친구포인트로 골드 쉽의 피스를 구매하지 못한 피해자에 대해서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운영정책 개선과 관련해서는 오는 30일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하고 일본과 동일한 픽업뽑기 스케줄을 다음달 18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정기 점검은 당겨지지 않고 12시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또다른 핵심사안이었던 공지 상세화도 챔피언스 미팅을 중심으로 세심하게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는 주요 우마무스메 커뮤니티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을 시작했다고 알리고, 다양한 게임 개선·보강점에 대해 30일까지 적용하거나 사이게임즈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상세일정은 변동될 수 있음을 밝혔다. 또 오프라인 이벤트, 150만 다운로드 달성 시 보상 지급, 주요 업데이트 후 대형 프로모션 등 온·오프라인 행사 계획도 공개했다. 

김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간담회 이후 후속 조치 진행 상황을 안내드리고, 추가 변동 사항 발생 시 또는 일정 시간 경과 시 바로바로 안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면서 “간담회를 통하여 저희의 초심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향후 변화된 모습을 통해 우마무스메 IP에 걸맞은 더 수준 높은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카오게임즈는 해당 공지이후 진행된 소비자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TF구성과 기존 운영팀의 상황, TF해산 이후의 운영 등을 묻는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았다. 

공식카페 공지에 대한 유저들의 댓글. 일부에서는 긍정적인 반응도 드물게 있었으나, 대부분은 의심과 우려, 부정적인 반응으로 가득찬 상황이다. [사진=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다음 공식카페 캡쳐]
공식카페 공지에 대한 유저들의 댓글. 일부에서는 긍정적인 반응도 드물게 있었으나, 대부분은 의심과 우려, 부정적인 반응으로 가득찬 상황이다. [사진=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다음 공식카페 캡쳐]

유저들의 우려와 부정

이같은 공지에 대해 일부 유저들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나, 대부분의 유저와 여러 커뮤니티들은 우려섞인 시선과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선 유저들은 키타산 블랙 서포트 카드 픽업 문제 구제책에 대해 “간담회에서 협의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제와서는 다시 협의한다고 거짓말하는 것인가?”면서 의문을 표했으며, “굳이 ‘보상’이 아닌 ‘구제책’이라는 단어를 쓴 것이냐”면서 “여전히 카카오게임즈가 해당 문제로 소비자가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자신들의 책임이라고 보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간담회 전후부터 이어져 온 ‘사이게임즈와의 협의’를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것에 대해 ‘질린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 공식 카페 유저 등 일부 유저는 분노에 차 “간담회 전 미리 질문지 작성해서 줬는데 도대체 뭐가 바뀐 것인가? 진심어린 사과는 어디간 것인가? 개발사가 다 해준 것도 못하는건 뭐하는 짓이냐”면서  “뭘 자꾸 진행 중이니 날짜는 죄다 미루는 것이냐? 운영팀이 인원이 80명이라면서 이제 와서 TF를 만든 것인가?”고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유저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또 다른 문제는 공지에 언급된 각 커뮤니티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부분이다. 이는 다른 사안이 예정이나 협의로 표기된 것과 달리 유일하게 진행중이라고 기록되어 있었는데, 여기에 김 본부장이 2018년 검은사막 모바일을 담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저들이나 커뮤니티 이용자들을 감시하다가 여차하면 고소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저들의 언급은 지난 2018년 카카오게임즈가 검은사막 모바일 유저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한 사건을 일컫는 것으로, 당시 검은사막 모바일도 운영 이슈로 유저 대표단이 조직되고 항의와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 해당 고소로 인해 당시 검은사막 유저들의 불매운동과 항의는 동력을 잃고, 많은 유저들이 게임에서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디시인사이드 갤리러]

유저 대표단 “이미 늦었다…소송은 그대로 진행”

소송담당 유저 대표 김성수(SiMON)은 22일 해당 공지가 올라온 이후 성명문을 통해 “최초 카카오게임즈에 간담회를 통해 제시한 데드라인이 있었고, 카카오게임즈는 그 시일을 넘겨 오늘에서야 공지를 남겼습니다”면서 “소송은 기존의 일정대로 진행하고, 유저들의 요구들이 진행되었을 때 희망자에 한하여 취하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를 비롯한 유저 대표단은 23일(금일) 오후 서울중앙법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소장에 포함된 피해인원은 약 200여명으로, 남은 6900여명도 피해액이 파악되는 즉시 소장이 접수될 예정이다. 200여명의 정확한 소송액은 이 자리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환불 소송의 범위에 대해 “변호사들의 의견에 따르면 소송 참여자의 9월 19일 23시 59분 이후의 과금은 소송 범위에 포함이 되지 않으며, 소송에 피해도 전혀 미치지 않는다”면서 “다만 소송이 들어간 이후 이루어진 결제는 현재 진행 중인 소송과는 별개로 환불이나 소송금액 집계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오전 리포트를 통해 “동사의 3분기 실적은 주요 라이브 게임들의 매출 하락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 밸류에이션은 PER 23배 수준으로 저평가 국면은 아니지만,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실적을 매출액 3549억원, 영업이익 6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신작 성과 온기 반영으로 QoQ 영업이익 증익을 기대했지만, 주요 게임들의 매출이 빠르게 감소해 영업이익 컨센서스 86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우마무스메는 7월 25일 업데이 이후 매출 순위 1위까지 기록했지만, 일부 유저들의 환불 시위 및 각종 반발 이슈 발생으로 트래픽과 매출이 가파르게 빠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3분기 우마무스메 일평균 매출 추정을 기존 15억원에서 11억원으로 하향했으며, 오딘 역시 대만 지역 매출 감소로 인해 3분기 일매출 추정치는 9억원으로 하향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우마무스메 유저 대표단의 상징 마스코트 '대한 총대장 그레이스' [사진=우마스메 프리티 더비 갤러리]
우마무스메 유저 대표단의 상징 마스코트 '대한 총대장 그레이스' [사진=우마스메 프리티 더비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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