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강호' 벨기에에 패해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에서 개막 2연패 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 호주 시드니의 올림픽파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조별리그 A조 벨기에와 2차전에서 61-84로 졌다.
FIBA 랭킹 5위인 벨기에는 지난 2018년 대회에서 4위를 한 강팀이다. 한국의 랭킹은 13위다.
중국과 1차전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한 한국은 A조 최하위인 6위에 자리했다.
각 조 4위 팀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여자농구 월드컵 본선에서 2010년 대회 8강전 미국과 경기부터 이날 경기까지 11연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24일 오후 5시 FIBA 랭킹 26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3차전에서 이번 대회 첫 승리에 도전한다.
박지수(KB), 배혜윤(삼성생명), 최이샘(우리은행) 등 골 밑 자원을 부상으로 잃은 채 대회에 나선 한국은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은 리바운드에서 벨기에에 31-42로 뒤졌다. 상대적인 강점을 지닌 외곽포의 성공률에서도 32%-38%로 밀렸다.
1쿼터 12-26이던 점수 차는 전반이 종료됐을 때 30-50까지 벌어졌다.
3쿼터 들어 공수 전환의 속도를 높인 한국은 본격적으로 외곽포를 가동하며 추격의 고삐를 죄었다.
박혜진(우리은행)이 쿼터 초반 자신의 첫 3점을 꽂았고, 종료 3분여에는 윤예빈(삼성생명)이 우중간에서 3점을 넣었다.
하지만 벨기에는 여전히 골 밑에서 편하게 득점했고, 점수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19점 뒤진 채 맞은 4쿼터 한국은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격차는 더 벌어졌다.
한국 선수 중 강이슬(11점·KB)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벨기에에서는 힌드 압델카데르가 가장 많은 17점을 책임지며 승리에 앞장섰다.
<23일 전적>
▲ A조
한국(2패) 61(12-26 18-24 20-19 11-15)84 벨기에(1승 1패)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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