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고공 행진, 금융 시장 '초 비상'··韓경제 위기감 커진다

환율 고공 행진, 금융 시장 '초 비상'··韓경제 위기감 커진다

이포커스 2022-08-18 15:54: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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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곽유민 기자
CG/곽유민 기자

[이포커스 곽유민 기자] 금융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단숨에 1320원대를 돌파하며 '고 환율' 비상이 걸렸다.

특히 환율 급등세가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10년 만에 6%대로 치솟은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을 더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산업계도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고 있다. '고 환율 쓰나미'에 한국경제가 비상국면을 맞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현재 전 거래일 보다 5.80원 상승한 1320.80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002년 닷컴버블 붕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위기 때의 환율 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개최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긴축 의지가 재확인 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달러 순유출 증가 지속..당분간 환율 진정 어려울 듯

증권가에서는 달러화 순유출이 지속되면서 유의미한 원화의 강세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자본 거래에서의 달러화 유출액이 경상 거래를 통한 유입액을 압도하면서 상반기 내내 달러화 순유출이 이어졌다. 누적 141억달러로 금융 위기 이후 최대 순유출 폭을 기록했다.

여기다 상반기 경상수지도 250억달러로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경상수지를 좌우하는 상품수지가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로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김예인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달러화 공급 채널인 상품 무역에서 달러화 유입이 부진하면서 하반기에도 달러화 순유출에 따른 원화 약세 압력은 여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양한 시점을 기준으로 실효환율과 견주어 보았을 때 원화는 저평가 영역에 위치했지만 강세로의 방향성 전환은 쉽지 않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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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직격탄 맞은 산업계..비상경영 체제 

산업계는 원-달러 환율 폭등에 비상이 걸렸다. 우선 항공업계는 환율 상승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대한항공은 환율이 10원 오르면 약 64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품업체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 1분기(1∼3월)에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운송비 부담 등으로 1000억 원가량의 손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던 철강업계도 비상이다.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8.5% 감소한 1조6054억원으로 예상됐다. 현대제철의 영업이익도 34.4% 줄어든 5421억원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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