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개국 중 100만명 당 확진자 수 1위… 당국 "치명률 낮아" 16일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월7~13일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 수는 한국이 1만6452명으로 자료가 집계된 216개국 중 가장 많았다. 2위는 마셜제도 1만4577명, 3위는 일본 1만1581명이었다.
이에 대해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최근 우리나라에서 확진자가 제일 높은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미접종자 비율이 높은 19세 이하와 활동량이 많은 20·30대의 발생률이 높은 상황"이라고 인정했다.
백 청장은 "하지만 코로나19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치명률은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다른 어느 주요 국가보다 엄격성 지수가 낮다"며 "일상을 활발하게 유지하면서 젊은 층을 대상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가 비교적으로 잘 유지되고 있어 낮은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엄격성 지수는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전 세계 180개국의 방역 통제 정도를 평가하는 수치로 한국은 OECD 중간값보다 낮고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60세 이상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7월4주 158명, 8월2주 303명으로 지난달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오미크론 유행 시기인 1월1주 341명에서 3월4주 2387명으로 증가했다가 6월3주 69명으로 줄었지만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사망자가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60세 이상 치명률은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4.54%(1월1주)→0.50%(3월4주)→0.33%(6월3주)→0.15%(7월4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60세 이상 코로나19 사망자 중 미접종와 1차접종자는 41.3%를 차지했다. 열 명 중 네 명은 미접종이거나 기초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것이다.
백 청장은 "60세 이상 고위험군 중 3차 접종까지 맞은 경우 중증 진행 위험이 95% 낮다. 60대에서는 중증 위험 감소 효과가 97%로 나타나고 있다"며 "백신 접종으로 인한 코로나19 사망 예방 효과는 여러 자료에서 보여주고 있다.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8월1주 60세 이상 대상 먹는 치료제 처방 건수는 2만5687건으로 그 전 주(1만6082건)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60세 이상 확진자 수 대비 처방률은 18.7%에 그치고 있다.
백 청장은 "고위험군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빠른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감염 초기에 먹는 치료제를 투약하면 중증화율을 63%까지, 치명률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며 "요양병원·시설 환자를 대상으로 먹는 치료제 처방 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적극적인 처방을 계속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이달 초 먹는 치료제 94만2000명분에 대한 추가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팍스로비드 80만명분, 라게브리오 14만2000명분이다. 팍스로비드 처방불가 환자 등에 대한 라게브리오 처방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8~9월 중 라게브리오 14만2000명분을 우선적으로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진료과목과 관계없이 외래처방이 가능한 병원급 의료기관을 확대하고 조제 가능한 담당약국을 기존 1082개소에서 2175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