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인근에 있는 ‘서울 3대 김밥’ 가게에 들렀다. (사진=송혜수 기자)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 우영우(박은빈 분)가 한 말이다. 극 중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고 있는 우영우는 자신이 직접 식재료를 확인할 수 있다는 안도감에 김밥을 즐겨 먹는다.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 우영우가 김밥을 먹는 모습.(사진=ENA)
지난 6일 기자 역시 김밥 맛집을 찾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인근에 있는 한 가게에 들렀다. 이곳은 ‘서울 3대 김밥’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가게 방문 전 ‘꿀팁’을 살펴보니 내부에 먹을 공간이 없어 미리 포장 주문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많았다.
가게 앞 모습. 내부에 먹을 곳이 없어 손님들이 포장 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있다.(사진=송혜수 기자)
가게 내부에 장식된 맛집 인증서.(사진=송혜수 기자)
기자가 주문한 김밥 다섯 줄. 가격은 3만원 정도 나왔다. (사진=송혜수 기자)
가게의 단골손님이라는 황모(35)씨 역시 우영우 효과에 대해 이야기했다. 황씨는 “(가게에 찾아오는 손님 중에) 아무래도 우영우 효과가 없진 않을 것 같다”라며 “단골손님으로서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키토 김밥”이라고 했다.
유부가 들어간 기본 김밥의 모습. 재료가 가득 들어가 있다. (사진=송혜수 기자)
두 번째로 맛본 김밥은 육회가 들어간 김밥이었다. 육회 맛이 궁금해 고기만 살짝 떼서 맛보니 고소한 참기름과 달짝지근한 배를 갈아 버무린 듯, 고기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었다. 이 밖의 재료로는 치즈와 양상추, 피클 등이 들어갔는데, 부드러운 육회를 상큼하게 잡아주는 식감이 조화로웠다.
네 번째는 계란과 치즈가 들어간 김밥이다. 두꺼운 계란 지단에 묵직한 치즈가 살짝 느끼할 것 같았는데 오산이었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두 배로 혀를 감쌌다. 여기서 신기했던 것은 몽실몽실한 계란에 살짝 녹아있는 치즈였다. 덕분에 씹는 내내 즐거웠다.
김치 삼겹 김밥. 아삭아삭한 백김치가 들어가 있다. (사진=송혜수 기자)
박씨는 “처음에는 유부, 참치, 치즈, 갈비 김밥으로 시작했다”라며 “여기서 응용해 다양한 맛을 시도하다가 지금의 메뉴가 탄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메뉴로는 유부가 들어간 기본 김밥과 계란과 치즈가 들어간 김밥을 꼽았다. 그는 “골고루 다 괜찮지만, 기본 김밥과 계란과 치즈가 들어간 김밥은 호불호가 크게 나뉘지 않는 편”이라며 “연어와 육회를 좋아한다면 연어 김밥과 육회 김밥을 추천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참치와 치즈, 진미채가 들어간 김밥. 매콤한 진미채를 참치와 치즈가 감싸고 있다. (사진=송혜수 기자)
마지막으로 그는 최근 들어 우영우 드라마를 보고 손님이 더 찾아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실제로 한 손님은 우영우 김밥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라며 웃어 보였다.
* ‘쩝쩝박사’는 내 돈 주고 내가 사먹는 ‘내돈내먹’ 기사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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