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대통령실이 집중호우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반지하 주택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을 홍보용 포스터에 활용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홍보로 쇼만 하다 끝난 문재인 정권이 현장 방문까지도 ‘홍보’라고 떼 쓴다”라고 말했다.
10일 전여옥 전 의원은 SNS에 “민주당과 좌파 언론이 윤석열 대통령이 침수 현장 간 것도 물고 늘어졌다. ‘비극의 현장을 대통령 홍보로 이용했다’고”라며 운을 뗐다.
전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비극을 자신들의 희극으로 만든 홍보로 끝내줬지”라며 “연평해전 유족 모아 놓고 김정은과 부둥켜안은 홍보책자를 돌렸고, 세월호 방명록에는 ‘얘들아,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썼다. 사이코패스급 홍보”라고 적었다.
이어 “지뢰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군인을 위문 가선 이랬다. ‘짜장면 먹고싶지 않냐?’고. 아버지를 잃은 소방관 자녀한테 엄청 좋은 일 있는 것처럼 툭 치며 아는 체를 한다”면서 “(문 전 대통령) 비극의 현장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에게 할 행동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더 놀라운 것은 늘 홍보라는 양념을 비정하게 진영의 이익을 위해 세게 쳤다”면서 “문재인 대통령 ‘홍보만능’이 이유”라고 문 전 대통령을 향한 비난을 이어갔다.
앞서 윤 대통령은 9일 오전 11시40분쯤 전날 밤부터 새벽까지 이어진 수도권 기록적 폭우로 침수돼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신림동 반지하 주택을 찾았다.
대통령실은 당시 촬영한 사진에 '국민 안전이 최우선입니다'라는 문구를 넣고 홍보용 포스터를 제작해 비판이 쏟아졌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SNS에 “상상만 해도 끔찍한 참극의 신림동 반지하방 현장에서 찍어 올린 대통령실 홍보사진을 보니 소름이 끼친다”며 “바로 그 아래에서 세 사람이 나오지 못하고 익사했다. 무신경도 이런 무신경이 없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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