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백슬라’인 테슬라, ‘삼백슬라’ 된다…주총서 3대 1 주식 분할 승인

‘구백슬라’인 테슬라, ‘삼백슬라’ 된다…주총서 3대 1 주식 분할 승인

투데이코리아 2022-08-06 17:10:54 신고

▲ 테슬라 모델S. 사진=테슬라
▲ 테슬라 모델S. 사진=테슬라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테슬라가 2년 만에 또다시 주식 분할에 나선다. 이번 분할로 테슬라의 주가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 이른바 ‘삼백슬라’가 될 예정이다.

지난 5일 블룸버그통신,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4일 테슬라는 미 텍사스주 본사에서 연례 주주총회(주총)를 열고, 3대 1 주식 분할을 승인했다.

이번에 승인된 분할이 시행되면 테슬라의 주가는 4일 종가 기준 925.9달러에서 약 308.6달러로 대폭 떨어지게 된다. 다만 주식 분할을 언제 시행할 지는 주총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테슬라의 주식 분할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20년 8월 테슬라는 5대 1 주식 분할을 실시한 바 있다. 이에 테슬라의 주가는 당시 발표일부터 분할 시행일까지 60%나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주식 분할은 주식을 일정한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총 100만주가 발행된 1만원짜리 주식을 10대 1로 분할하면 주가는 1000원으로 떨어지되 주식 수는 1000만주로 불어나는 식이다.

시가총액의 변화 없이 단순히 주식 수를 확대하는 만큼 기업의 사업 모델 등 본질적인 가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주식 분할의 이점은 또 있다. 낮아진 주가로 투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처럼 하락장이 이어질 때 별다른 비용 없이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어 기업에게는 주가 상승의 기회로 여겨지기도 한다.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테슬라 경영진이 향후 주가에 대한 상당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이번 분할을 통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내놓고 있다.

미국 증권사 로스 캐피털 파트너스의 크레이그 어윈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주식 분할 시기는 흠 잡을 데 없다”며 “(주총 투표가) 시장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와중에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주총에서 경제 전망을 묻는 주주들의 질문에 “테슬라에 투입되는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는 추세다”며 “인플레이션의 정점을 지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18개월 동안 완만한 경기 침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는 “자본 지출과 연구개발(R&D) 비용을 가능한 빨리 늘릴 것이다”며 “(테슬라의 미래 현금 흐름에 따라) 자사주 매입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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