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많이 벌면 가장 먼저 무엇을 사고 싶냐'는 질문에 대다수가 '자동차'를 꼽곤 합니다. 자동차 매장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설레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누구나 한번 쯤은 자신만의 인생 '슈퍼카'를 꿈꿔 본 적 있을 겁니다.
제네시스, 포르쉐, 벤츠
특히, 자동차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미리 이른바 '애마'를 물색해보기도 하고, 성공하면 꼭 구매할 '드림카 리스트'를 정해두기도 했을텐데요. 성공의 상징으로는 '제네시스 G80, 포르쉐 파나메라, 벤츠 E클래스, BMW 520i, 그랜저' 등이 거론되곤 합니다.
이쯤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3대 대기업 삼성, SK, LG의 회장들이 타는 차가 궁금해지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돈이 많은 재벌들은 슈퍼카를 타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다던데, 이들이 타는 차를 보면 정말 '의외'라는 반응이 쏟아질 법 합니다.
이재용 부회장, 중고차 쇼핑몰에서 현대차 구입?
중앙일보
먼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자동차는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였습니다. 이재용은 지난 2020년 10월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차려졌을 당시 팰리세이드를 타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는데요. 당시 이재용은 아들과 딸을 태운 뒤 직접 운전하여 빈소를 찾으면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기도 했습니다.
현대
이 부회장이 몰고 온 2019년식 팰리세이드는 짙은 회색 색상으로 2018년 출시된 차종입니다. 현대 팰리세이드의 실내는 언뜻 보면 G90과 넥쏘, 싼타페 등 현대 자동차의 다양한 인기 모델들을 한 데 어우러지게끔 섞은 것처럼 보인다는 평을 얻기도 하는데요. 국내 출시된 국산 SUV 중 가장 덩치가 크며 계약 후 대기 기간만 수개월이 걸리는 인기 차종으로 전해집니다.
엔카닷컴
JD파워가 발표한 ‘2022 상품성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급에서 현대차의 팰리세이드는 877점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또,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지난 2020년 올 여름 ‘차박’ 떠나고 싶은 SUV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산차로는 현대 팰리세이드가 '차박 떠나고 싶은 자동차' 1위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각 회사 제공
현재 팰리세이드의 기본 가격은 3,573만 원부터 시작되며, 최고 트림의 가격은 5,184만 원부터 시작됩니다. 프레스티지 풀옵션을 기준으로도 5,000만 원을 넘지 않기 때문에 수입 대형 SUV나 벤츠보다 상당히 가성비가 좋은 편에 속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이 고급 슈퍼카를 타지 않고, 팰리세이드를 탄다는 것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을텐데요, 그는 과거에도 쌍용의 체어맨을 타고 다니며 슈퍼카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이재용은 팰리세이드를 중고차 쇼핑몰에서 구입한 것으로 추정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이재용이 팰리세이드를 중고차 쇼핑몰에서 구입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팰리세이드는 지금 주문을 해도 5~6개월 정도 대기해야 하기 때문에, 기다리기 어려운 경우 중고차로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SK 최태원 회장·LG 구광모 회장 모두 '제네시스 G90'
조선비즈
SK 최태원 회장의 애마는 EQ900(제네시스 G90)입니다. 출고 당시 EQ900의 가격은 최소 7,000만 원에서 약 1억 5,000만 원까지 넓게 분포돼 있었습니다.
리무진 모델에서 퍼스트 클래스 VIP 시트 옵션까지 선택한다고 해주셔도 1억 6,000만 원이 넘지는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사치는 아니라는 평가입니다.
신아일보
제네시스 G90은 올 상반기에만 무려 9100여 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전해졌는데요. 이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판매량(6448대)보다 2500대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1002대 판매된 벤츠 마이바흐 S클래스 판매량까지 더하더라도 신형 G90 판매량이 월등히 높습니다.
이러한 G90 인기 비결에는 뛰어난 상품성이 꼽히고 있는데요.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승차감으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은 G90 출시 당시 "그동안 축적한 모든 기술력을 집약해 최고의 성능과 품질 관리로 탄생시킨 야심작"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LG 구광모 회장의 차도 최태원 회장의 것과 동일한 제네시스 G90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광모 LG 대표는 지난 2018년 6월, 회장직에 오르면서 '제네시스 EQ900'으로 전용차를 바꿨습니다. 물론 구 회장 역시 과거에는 기아 카니발 검은색을 타고 다니며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연합뉴스
이제 '제네시스 G90'은 이른 바 '회장님 차'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최태원-정의선-구광모 트리오 뿐만 아니라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한성숙 네이버 대표 등도 '제네시스 G90'을 전용차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재벌계의 대표 인물인 이재용-최태준-구광모 회장이 고급 외제차가 아닌 국산차를 애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재벌들 생각보다 소박하네", "국산차 자부심 뿜뿜한다", "굳이 비싼 차 탈 필요 있나? 본인한테 잘 맞는 차 타면 되는 거지", "현대차 이번에 영업이익 대박 터졌다던데 인기 있을만 하네"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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