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연출로 차별화 둔 스즈키 자동차

환상적인 연출로 차별화 둔 스즈키 자동차

AP신문 2022-08-05 15:54:52 신고

[AP신문광고평론 #605] ※ 평가 기간: 2022년 7월 21일~2022년 7월 28일

[AP신문광고평론 No.605]  'GOOD DIFFERENT' 슬로건에서 'F'가 좌우반전 돼있다. 사진 영국 스즈키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광고평론 No.605]  'GOOD DIFFERENT' 슬로건에서 'F'가 좌우반전 돼있다. 사진 영국 스즈키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 황지예 기자] 영국 스즈키가 지난달 공개한 'good different' 캠페인 광고입니다.

광고는 내레이션으로 "무엇이 스즈키 차를 good different'하게 만드는가"라고 화두를 던지며 시작합니다.

스즈키 차의 엠블럼 부분이 문 열리듯 열리며 새로운 세계로 들어섭니다.

마치 장난감 공장처럼 아기자기한 느낌의 자동차 부품 조립 공장에서 나사들에게 농담을 속삭이는 모습이나, 레트로한 노란색 필터로 연출된 연구소, 자동차를 위해 형형색색의 털실로 가디건을 짜는 할머니들과 핑크색 양까지.

기존 자동차 광고에서는 볼 수 없던, 마치 웨스웬더슨 영화를 보듯 비비드한 색감의 환상의 나라가 펼쳐집니다.

마지막에는 다시 엠블럼의 문이 닫히며 스즈키의 다양한 자동차 라인업이 등장하고 'GOOD DIFFERENT'라는 자막과 함께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특히 'DIFFERENT'에서 F가 좌우반전으로 뒤집혀 있어 시선을 끕니다.

[AP신문광고평론 No.605] 스즈키 자동차 광고 ⓒAP신문
[AP신문광고평론 No.605] 스즈키 자동차 광고 ⓒAP신문

AP광고평론가들은 창의성과 예술성 시청각 부문에 각각 4점, 4.2점의 높은 점수를 주며 익살스러운 내레이션과 다채로운 화면으로 독창적인 광고를 만들었다고 호평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3.6점, 명확성은 3.4점을 받으며 스즈키 자동차가 지향하는 바를 잘 표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호감도는 3.6점, 총 평균은 3.8점으로 준수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독특한 아이디어로 차별화

평론가들은 이 광고가 다채로운 색감과 독특한 아이디어,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로 기존의 자동차 광고와 차별화해 추상적인 브랜드 가치를 잘 표현했다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AP신문광고평론 No.605]  나사에게 농담을 속삭이는 스즈키 공장 직원. 사진 영국 스즈키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광고평론 No.605]  나사에게 농담을 속삭이는 스즈키 공장 직원. 사진 영국 스즈키 유튜브 캡처 ⓒAP신문

 

재치 있는 표현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전달한 광고다. 차량의 엠블럼 부분이 열리면서 스즈키의 독특한 세계관을 표현하는 부분이 인상 깊다. 스즈키 자동차는 다르다는 점을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가상의 공간을 빌려 비유적으로 표현해 추상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 강력하게 전달한다. 색채가 다채롭고 공간에 따라 디자인과 톤을 달리해 보는 재미까지 함께 전달했다. 

광고 마지막부분에 'GOOD DIFFERENT'라는 핵심 가치가 카피로 드러나는데 알파벳 'F' 하나를 뒤집어 놓음으로써 재치 있게 의미를 한 번 더 잘 강조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4)

스즈키의 기발한 새 캠페인은 브랜드를 '다르게' 만드는 모든 것을 기념합니다. 첫 문장부터가 그들의 광고 의도가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처음에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던지고 그에 따라 전개를 발전시켜 나가는 광고로, 주제에 맞는 예시와 유머러스한 요소를 잘 배치시키고 있습니다.

영상미도 눈에 띕니다. 광고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찰리의 초콜릿공장' 같은 영화처럼 원색적이면서 기묘한 컬러를 잘 활용하고, 80년대 레트로틱한 SF영화의 요소도 군데군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레트로&비비드라는 트렌디한 요소를 광고에 구현해, 소비자들의 몰입을 높였습니다.

- 박선 평론가 (평점 4)

홍산 평론가는 스즈키가 그동안 강조했던 강하고 거친 이미지에서 탈피하려는 시도를 보여줬다고 분석했습니다.

스즈키의 주 제품 라인업은 소형임에도 불구하고 오프로드를 달릴 수 있는 SUV, 트럭 등 기능적이고 거친 차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스즈키의 차량 콘셉트 이미지들도 작은 차를 최대한 크고 거칠게 표현하기 위한 시선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번 'Good Different' 캠페인을 통해 기존에 브랜드가 가졌던 오프로드+거침+매스큘리니티 이미지에서 탈피해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과 같은 위치로 포지셔닝 하려는 포부가 잘 보인다. 미셸공드리의 영화적 기법과 유사한 연출이 돋보이는 씬들이 이런 캠페인에 힘을 더 실어준다. 

- 홍산 평론가 (평점 4.2)

자동차 광고에 적절한 방식인지 우려도

하지만 관여도(특정 상황에 있어 자극에 의해 유발되어 지각된 개인적인 중요성이나 관심도의 수준)가 높은 자동차 제품의 특성상 해당 광고 방식이 유효한지 의문이라는 의견과, 광고 속 환상의 세계가 실제 자동차와 잘 연결되지 않는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AP신문광고평론 No.605]  뜨개질로 자동차를 위한 가디건을 짜는 할머니. 사진 영국 스즈키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광고평론 No.605]  뜨개질로 자동차를 위한 가디건을 짜는 할머니. 사진 영국 스즈키 유튜브 캡처 ⓒAP신문

 

동화 같은 상상을 연출하며 고급스러움 대신 레트로함을 담았다. 메시지와 연출은 자연스럽고 매끄럽다. 하지만 브랜드 포지션과도 연관 있겠지만, 자동차와 같이 관여도가 높은 제품의 전달 방식으로 적절한지 의문스럽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3.3)

자동차 광고의 진부함은 큰 숙제다. 그렇다고 '달리는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 있을까? 스즈키는 "그렇다"고 말하며 그대로 실천한다. 광고는 엔진 소리 대신 감각적이고 포근한 사운드로 가득 차 있다. 신비한 장난감 세계 같은 시각적 연출도 신선하다. 그래서 이 광고로 스즈키를 처음 만나는 시청자들은 '자동차'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인식과는 떨어진 인식을 마주할 것이다.

비로소 직물로 짜여진 차량의 실루엣이 나타날 즈음에야 인식이 연결되는데, 이 연결 경험은 무척 재미있다. 하지만 실제 차량의 모습이 등장하는 종반부 이 새로움은 끊어질 것만 같다. 광고 속의 흥미로운 자동차 세계는 광고 밖의 세계에 있는 자동차에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7)

■ 크레딧

▷ 광고주: SUZU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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