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첫 연출작 ‘헌트’, 사고초려한 ‘청담부부’ 정우성 함께 (종합)[DA:현장]

이정재 첫 연출작 ‘헌트’, 사고초려한 ‘청담부부’ 정우성 함께 (종합)[DA:현장]

스포츠동아 2022-07-05 1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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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첫 연출작 ‘헌트’, 사고초려한 ‘청담부부’ 정우성 함께 (종합)[DA:현장]

믿고 보는 ‘천만 배우’를 넘어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으로 글로벌까지 씹어먹은 이정재가 출연에 극본, 연출, 제작까지 올라운더로 소화한 영화 ‘헌트’가 나온다. 그의 곁에는 ‘청담부부’로 불리는 절친 정우성과 연기파 전혜진, 허성태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함께했다.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진행된 영화 ‘헌트’ 제작보고회. 이날 행사에는 감독이자 제작자이자 주연 이정재를 비롯해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가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배우 이정재의 첫 연출작으로 극본과 제작까지 맡았다. 이정재는 “처음에는 출연을 제안 받은 것이 계기가 돼 인연이 시작됐다. 여러 과정 속에 내가 제작을 맡게 됐는데 이런 저런 일로 심지어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하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해도 되나 싶다. 영화 일을 오래 했지만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하는 것은 다른 일이라 생각해 주저했다. 하지만 좀 더 용기를 내야겠다고 생각을 바꾸면서 ‘헌트’에 몰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재는 “시나리오를 동료 배우들에게 전하면서 많이 떨렸다. 쉽지 않았다. 같이 함께했으면 하는 배우들이었기 때문에 친분보다는 시나리오로 인정받아야 하는데 잘 될지 조바심이 많았다. 흔쾌히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시나리오가 완성된 시점에 1순위인 배우들에게 제안했다. 출연해주실지 걱정했는데 용기내 시나리오를 전했다”고 고백했다.


‘헌트’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이정재와 정우성이 1999년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재회했기 때문이다. 이정재는 “정우성을 캐스팅하는 게 제일 어려웠다. 네 번 정도 거절하더라. ‘태양은 없다’ 이후로 사적인 자리에서 ‘우리 다른 것 또 하자’는 말도 했고 마음은 굴뚝 같았는데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간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많이 찾았는데 투톱 구조의 시나리오가 사실 많지 않은데다 우리와 맞는 작품을 찾다보니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면서 “시나리오 초고 때부터 정우성에게 보여드렸는데 ‘분위기는 좋은데 상당히 많이 바꿔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당연히 미흡했다. 이후로도 상의를 계속 했고 큰 틀이 바뀔 때마다 보여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투샷이 오랜만에 나오는 것이라 기대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실망감을 드리기 보다는 제작하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도 했다. 그 과정이 길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우성은 왜 계속 ‘헌트’를 거절했을까. 그는 이정재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두려움에 망설였다면서 “거리감을 두고 이정재가 충분히 준비됐는지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지켜보다 출연을 결정했다는 정우성은 “같이 깨지더라도 함께 후회 없이 받아들이자는 마음으로 함께했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정재는 스파이 '동림'으로 인해 주요한 작전이 실패하자 그 실체를 맹렬하게 쫓는 안기부 해외팀 차장 '박평호'를 연기한다. 정우성은 스파이를 색출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받고 거침없는 추적에 나서는 국내팀 차장 '김정도'를 선보인다.

더불어 전혜진이 해외팀 에이스이자 '박평호'를 보좌하는 '방주경'을, 허성태가 '김정도'의 수족처럼 움직이는 든든한 국내팀 요원 ‘장철성’을 맡는다.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고윤정이 스파이 색출 작전에 휘말리는 대학생 ‘조유정’으로 캐스팅됐다.

전혜진은 “나 역시 이정재와 정우성 두 분을 한 스크린에서 보고 싶은 생각이 가장 간절했다. 이정재 선배가 배우로서 시나리오를 주셨기 때문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으로서의 이정재에 “연출한다고 했을 때 호기심도 있었지만 선입견도 있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디테일한 분이었다. 미장센에 대해서도 음악에 있어서도 남다르시더라. 후배들에게는 자부심과 용기를 심어주더라. 주변 친구들에게 자랑도 많이 했다”고 극찬했다.

전혜진은 맡은 캐릭터에 대해 “늘 해오던 두뇌 쓰는 캐릭터지만 액션도 있었다”면서 “액션이 가미된 건 처음이라 불안했다. 이정재 감독에게 ‘액션 연습 해야 하지 않냐’고 물었는데 안 해도 된대서 대충 묻어가도 되나 보다 싶었다. 머릿속에는 내가 뛰는 모습과 총기를 다루는 그림이 그려졌는데 현실은 그게 아니더라. 총격 소리에도 공포를 느꼈다. 현장에서 연습하긴 했는데 너무 부족했는데 다음에 하면 연습도 많이 해서 잘 해야지 싶다”고 털어놨다.

허성태는 이정재와 ‘오징어게임’, 정우성과 ’신의 한수-귀수’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고 언급하며 “당시만 해도 이 두 분 사이에서 연기할 수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상상을 못했다. 나에게 기회가 올 줄 몰랐는데 지금도 꿈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오징어게임’으로 체중을 증량한 상태였는데 급하게 15kg 정도 감량했다. 감독님이 원하는 개성 있는 캐릭터를 위해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헌트’는 개봉에 앞서 제75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이정재는 “칸은 영화 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 영화제지 않나. 한국 영화를 많이 사랑해주는 영화제다 보니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국제 관객들이 재밌게 보려면 영화를 어떻게 전개해야 할지 고민도 많았는데 초청해주셔서 잘 다녀왔다”고 전했다. 기대를 더하는 가운데 ‘헌트’는 8월 10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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