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우성과 이정재는 23년 만에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먼저 정우성은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진행된 영화 ‘헌트’ 제작보고회에서 “노력한 만큼 나름 부끄럽지 않게 화면에 담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호흡이 좋았다, 안 좋았다는 현장의 분위기가 좋았는지로도 말할 수 있겠지만 ‘함께하는 시간에 있어서 진지하게 임하고 있느냐’로도 호흡이 좋다, 나빴다 기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우리끼리 즐기는 현장, 영화로 끝내지 않기 위해서 고군분투했다. 그 모습이 화면에 담긴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정재는 “‘태양은 없다’ 때는 여유가 있었고 현장에서 다양한 시도도 해보는 맛이 있었는데 이번 촬영장은 워낙 타이트하고 찍어야 할 분량도 많고 첩보 스릴러라 정확하게 맞춰가야 하는 구조적인 점도 있었다”면서 “애드리브를 했다가는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시도할 영역이 적어서 아쉽긴 했지만 주어진 역할 안에서 텐션감을 유지하는 건 재밌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정우성이 현장에서 오히려 말 수를 줄이고 감정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나에게도 느껴졌다. ‘태양은 없다’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이번 현장의 매력이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배우 이정재의 첫 연출작으로 이정재와 정우성이 1999년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재회한 작품이다.
제75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헌트’는 8월 10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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