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흔적 지우기
그러기 위해선 몇 가지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뻔하게 들리겠지만, 수분은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만들어 각종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세라마이드, 지방산, 콜레스테롤 등을 함유한 보습 제품이나 크림 타입 마스크로 집중 관리할 것. 쥬베룩 물광 주사나 물방울 리프팅 등 피부 속까지 수분을 채우는 시술도 좋다. 물론 물도 자주 마셔야 한다. 비타민 역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비타민C를 바르거나 섭취할 것. 비타민A는 표피층을 두껍게 만들어준다. 각질 케어도 병행해야 한다. 단, 최소 2주 정도 충분한 시간을 두고 AHA, BHA, PHA 등을 함유한 제품을 사용해 자극을 최소화할 것. 지저분하게 타는 것을 방지하고 건강한 피부 재생을 유도한다.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관리도 있다. 각질을 벗겨내는 자극적인 필링, 열에너지를 사용한 레이저! 피부과나 관리실을 다닌다면 사전에 휴가 일정을 공유하자.
자, 드디어 여행 시작. 기분 좋은 햇빛과 바람, 물놀이를 즐기고 숙소로 돌아왔다면? 클렌징 오일, 약산성 클렌저로 부드럽게 세안하고 수딩 마스크팩을 올려주자. 이때 크림보단 시트 마스크가 좋은데 피부 민감도가 높아졌으니 식물성 셀룰로스나 극세사 시트를 권한다. 냉장고에서 꺼내 바로 사용하지 말고 상온에 10분 정도 두었다가 붙인다. 알코올프리 토너 팩이나 아이스 롤러를 이용하는 것도 추천 방법. 그 후 나이아신아마이드, 시카 제품이나 항산화 앰풀을 바른다. 휴가지에서 돌아온 후에도 최소 일주일은 같은 루틴을 유지한다. 또 비타민C, 아르기닌, 이온 음료의 섭취를 늘린다.
제모와 태닝과 타투에 대해
여행지에서 예쁘게 태우는 방법은 이렇다. 태닝 일주일 전에 자극이 적은 제품으로 각질을 정돈하고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할 것. 태닝 30분 전에도 보습제를 넉넉히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준다. 자외선차단제를 바른 후 태닝 로션이나 오일을 바르고 1~2시간마다 자외선차단제부터 다시 덧바른다. 낮 12~2시 사이는 피하고 이른 아침이나 노을이 질 때에 태닝 한다.
선번이 생겼다
자외선의 최전방을 지키는 방법
요즘엔 시술 전 두피 전용 보호제를 사용하고 있으나 여행 직전에는 펌이나 염색 등은 삼가할 것. 특히 탈색은 금물이다. 모자나 양산(모자보단 통풍이 잘 되는 양산 추천) 등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자외선 차단 제품을 사용한다. 스프레이보다는 바르는 타입을 추천한다. 외출 전, 두피 에센스를 발라 충분히 흡수시킨 후 자외선차단제를 바른다. 수영장을 이용한다면 모발에 물을 적신 후 입수하고 머리가 길다면 묶어 외부 노출을 최소화한다. WT메소드클래시 두피 전문 컨설턴트 박시윤은 “두피 화상은 가르마 부위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가르마가 보이지 않게 올려 묶는 것이 좋죠.”라고 조언한다. 외출 후에는 염분이나 수영장 소독 성분을 꼼꼼히 씻어낸다. 두피가 민감한 상태이기 때문에 약산성 샴푸와 미지근한 물을 이용하고 뜨거운 드라이어 바람도 피한다. 두피가 빨갛게 달아올랐다면 찬 수건을 잠시 올려둔다. 이때 쿨링 제품은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삼가한다. 알로에 겔이나 덱스판테놀 연고는 바캉스 필수품. 화상, 열감, 피부 손상 등 응급처치용으로 좋다.
일상으로 돌아왔다면 모발 케어를 추가한다. 일주일에 1~2회 트리트먼트나 헤어 마스크를 사용하고 젖은 모발에 코코넛, 아몬드 오일 등을 바른다. 그럼에도 회복되지 않는 극손상 모발은? 적당히 잘라내는 수밖에.
에디터/ 정혜미 패션 에디터/ 윤혜영 사진/ 오아랑 모델/ 티아나 메이크업/ 박차경 헤어/ 손혜진 도움말/ 문득곤(미파문피부과), 김홍석(보스피부과), 이규엽(클리니크후즈후) 도움말/ 박혜정(미르테바이혜정), 진산호(스킨랩엘), 도움말/박시윤(WT메소드클래시 압구정점), 도남경(뉴스칼프) 어시스턴트/ 조문주, 강부경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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