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물가·민생 안정 특별위원회는 24일 서울 송파구 가락 농수산물 종합 도매시장을 찾아 물가 상황을 점검, 대책을 논의했다. 류성걸 특위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농식품 수급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고 올해 780억원으로 책정된 농축산물 할인 쿠폰 사업 예산을 내년에 더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국산 농산물 소비 기반 구축을 위해 중위 소득 50% 이하 가구에 지원하고 있는 농식품 바우처 시범 사업 확대 방안도 관계 부처와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주요 농식품 14개 품목의 수급과 가격 동향을 매주 점검 한다는 계획이다.
류 위원장은 "밥상 물가 14개 품목 가격 동향을 매주 특별 점검하고 발표하는 방안을 농림축산식품부에 요구했다"며 "농축산식품 비축 물량을 확보해 적기에 방출해 달라고도 요청했다"고 말했다. 14개 품목은 무·배추·돼지고기·소고기·고추·마늘·양파 등이다.
또 음식점, 제조업 등의 부가 가치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면세 농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 제도 공제율을 확대하는 방안도 나왔다. 이는 유통 과정의 중간 단계에서 쌀과 채소, 육류 등 가공되지 않은 면세 물품으로 음식을 만들어 팔 때 부과되는 부가 가치세 일부를 공제해주는 제도다. 이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류 위원장은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유류세를 추가로 낮추는 등 물가 안정 대책 추진을 밝힌 바 있다. 유류세 법정 최대 인하 폭을 현재 100분의 30에서 100분의 50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교통·에너지·환경세법 개정안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배준영 의원 대표 발의로, 특위 위원들이 중심이 돼 공동 발의 예정이다.
조현정 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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