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배우의 초상

김동욱, 배우의 초상

싱글 플러스 2022-06-24 13:00:00

3줄요약

김동욱, 배우의 초상

타인의 삶을 대신한다는 건 자신을 내던지는 일이 아니다. 더 깊숙이, 더 위협적으로 나를 파고드는 여정이다. 김동욱은 그렇게 배우로 산다.

그는 경민 역을 제안받을 당시 “장르물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 <그 남자의 기억법> 과 <너는 나의 봄> 을 연달아 찍고 난 뒤, 뭔가 좀 에너지를 더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거든요. 그 무렵 제의가 들어왔으니 타이밍이 잘 맞은 셈이죠.” 주인공들의 유년기를 중심으로 한 원작과 달리 드라마가 성인 캐릭터의 모습을 어떻게 그려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대본을 받아보니 기본적인 관계나 설정 외 많은 부분이 드라마적으로 각색돼 있더라고요. 경민은 본인의 희열을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캐릭터가 아니라서 좀 더 입체적으로 이 인물이 지닌 서사나 정서에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았죠. 그래서 선택하게 됐어요.”


블루 컬러 셔츠, 링 모두
보테가 베네타
.

물론 <돼지의 왕> 은 캐릭터만 무거운 작품이 아니다. 작품 자체가 지닌 정서와 서사, 폭력의 딜레마에 대한 화두 역시 무척 무겁고 민감하다. 김동욱은 ‘이런 이야기’일수록 배우뿐 아니라 작품을 만드는 이들 전체가 확실한 목적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는 제작자, 연출가, 각본가들이 왜 이런 이야기를 다루려 하는지 목적이 분명하지 않다면 작품을 선택하지 않아요. 그게 첫 번째예요. 그 목적에 모두가 공감한 뒤에야 우리가 각자의 위치에서 어떻게 하면 그걸 좀 더 효과적으로 보여줄지 고민할 수 있기 때문이죠.” 실제 우리 사회엔 폭력이 만연해 있고, 경민과 흡사한 아픔과 고통을 느끼는 이들이 분명 존재한다. 김동욱은 가해자는 가해자대로, 피해자는 피해자대로 이 작품을 보며 자신들의 행동과 선택이 어떤 결말을 낳을 수 있는지 생각해보기를 원한다. 서로 상대 입장에서 아픔을 느껴볼 수도 있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좋을지 진지하게 고민할 수도 있는 것. 그것이 경민을 연기한 배우 김동욱의 바람이자 책임감 이다.


블랙 재킷, 프린트 셔츠, 스니커즈 모두
디올
,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김동욱이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의외로 간결하다. ‘그때그때 끌리는 것’을 고른다. 그렇게 스타 앵커도 됐고 공무원이나 연쇄살인마도 됐다. 그리고 이 엄청난 간극을 메우는 건 개인 김동욱이 지닌 ‘평범함’이다. “일을 하고 있지 않을 때의 저는 생각이나 성향, 생활 방식이 크게 남다르지 않거든요. 지극히 보편적이고 대중적이죠. 그런 사람이 아이러니하게도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연기하다 보니 오히려 대중이 공감하는 바와 좀 흡사하게 캐릭터를 고민하고 표현할 수 있는 건 아닐까 싶어요. 그러니까 튀거나 두드러지지 않은 제 생각과 삶이 배우로서 저의 무기일 수도 있죠.”


그는 ‘액션’보단 ‘리액션’에 가까운 것이 연기라 믿는다. 보다 직관적이고 본능적인 것. 그렇기에 대본을 볼 때도 그저 상황을 분석하거나 텍스트를 외울 뿐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할지에 대해 고민하진 않는다. “캐릭터를 이해하고 체화하는 건 오히려 대본을 보지 않는 순간에 이뤄져요. 그가 어떤 인물인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고민해야만 현장에서 순간순간 리액션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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