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證 “환율 1300원, 꼭 위험 신호로 해석할 필요 없어”

하이투자證 “환율 1300원, 꼭 위험 신호로 해석할 필요 없어”

데일리안 2022-06-24 10:0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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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20년 코로나19 펜데믹과 다른 상황

시중은행 직원이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뉴시스시중은행 직원이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에 진입한 것을 놓고 반드시 위험의 신호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대내외 각종 악재가 원·달러 환율 급등을 유발시킨 요인이지만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차이점, 특히 달러 수급상 차이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경제와 금융 시장 상황이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과는 다르다는 것으로 자금경색으로 대변되는 신용 리스크 확산과 우크라이나 사태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환율이 1300원대까지 상승한 원인을 미국 긴축과 국내 수급 여건이라고 평가한다면 1300원선에서 추가 상승은 국내 경제 펀더멘탈과 신용 리스크에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수준까지 상승한 배경을 살펴보면 국내 경제 펀더멘탈의 급격한 약화 혹은 붕괴라기 보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와 더불어 수급 여건 악화에 가깝다는 것이다.

박상현 연구원은 “(최근 환율 상승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무역 수지 악화 및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이는 1300원 터치가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이 당장 위험 국면에 빠졌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들 뒷받침하는 지표로 순대외금융자산과 단기외채비율을 제시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순대외금융자산규모는 6960억달러로 지난 2007년 3분기말 -2166억달러로 대외자산보다 부채가 많았던 당시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준비자산대비 단기외채 및 대외채무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각각 38.2%와 26.7%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당시와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외화 유동성 흐름에 아직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보고서는 환율이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할 수 있지만 1300원선을 크게 이탈하지 않을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내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 리스크와 더불어 경기 부양 정책 실패, 부동산 경기 침체 확산, 중국 리스크 등으로 인한 신용리스크(자금경색) 확산, 무역수지 적자 폭 확대를 넘어선 경상수지 적자 등의 위험신호가 본격화되면 환율 추가 상승 압력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를 종합하면 1300원대에 들어선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여부는 신용 리스크의 3분기중 확산 혹은 진정 여부에 따라 결정될 공산이 높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을 위시한 글로벌 물가 압력과 이에 대응한 중앙은행의 강력한 긴축 기조 지속 여부가 3분기 중 결정될 공산이 높고 우크라이나 사태발 에너지 혼란 역시 겨울을 앞두고 3분기 중 분수령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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