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성폭행 혐의 러시아군 재판 시작…개전 후 첫 사례

우크라, 성폭행 혐의 러시아군 재판 시작…개전 후 첫 사례

연합뉴스 2022-06-24 09: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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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 확보 못 해 궐석 재판…"러시아 밖으로 가면 제3국에 체포 요청"

우크라, 성폭행 혐의 러시아군 첫 재판 시작우크라, 성폭행 혐의 러시아군 첫 재판 시작

(서울=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자국민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궐석재판을 진행 중인 러시아 군인 미하일 로마노프. 2022.6.24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 페이스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우크라이나가 자국민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 군인에 대한 재판을 시작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법원은 이날 민간인 살해, 성범죄 등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 군인 미하일 로마노프(32)에 대한 예비심문을 진행했다.

로마노프는 올해 3월 9일 다른 병사 한 명과 함께 키이우 외곽 마을의 주택에 침입해 이 집에 사는 남성을 살해한 뒤 그의 아내를 여러 차례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보일러실에 숨은 피해 여성의 네 살 아이에게 어머니가 살해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등의 위협을 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옥사나 칼리우스 우크라이나 검사는 예비심문에서 피해 여성이 사생활 우려를 이유로 비공개 재판을 요청했다고 취재진에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로마노프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고 재판은 궐석으로 진행됐다. 로마노프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다른 병사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다.

러시아가 올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 법원에서 러시아군 성범죄 사건이 다뤄지는 건 이번이 첫 사례다.

한때 러시아군에 점령됐다가 탈환된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선 러시아군 병사들이 미성년자는 물론 노인들에게까지도 잔혹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칼리우스 검사는 로마노프가 살아 있으며 현재 러시아에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법원이 유죄를 선고하더라도 러시아가 그를 넘길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그가 러시아 밖으로 나가면 제3국에 체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마노프 개인에 대해 알려진 정보는 많지 않다.

그는 러시아 제90 근위전차사단 예하 제239 연대 소속으로 키이우 공세에 참전했으며 SNS에 올린 사진을 보면 가슴에 큰 곰 문신을 했다.

앞서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로마노프의 사진과 혐의 내용을 공개하고서 추가 범죄에 대한 정보가 있으면 제보해달라고 요청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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