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올 초 6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출시된 기아 '디 올 뉴 니로'는 최소 6개월, 인기 차종 '스포티지·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8개월 이상의 대기가 필요하다.
그나마 대기가 짧은 현대자동차의 '캐스퍼' 조차 최소 3개월이 소요된다. 또 다른 인기 차종인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출고까지 16개월 이상 기대려야 한다.
올해 1~5월 국내 전기자동차 판매량 순위 1위 자리를 지킨 현대차의 '아이오닉5'는 최소 1년을 기다려야 출고가 가능하다. 각종 사양 등 옵션을 추가하며 대기는 더 길어져 사실상 정확한 납기일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다리다 지친 소비자들은 출고 대기가 필요 없는 '새 차급 중고차'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약 없는 새 차 대기 기간을 줄이기 위해 트림이나 옵션을 낮출 필요 없이 새 차급 품질에 원하는 사양과 조건을 비교해 보고 바로 구매할 수 있어서다.
이 같은 소비자 수요가 늘며 최근 중고차 문의도 증가했다. 오토플러스의 비대면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에 따르면 '디 올 뉴 니로 하이브리드'의 경우 출고 6개월 미만에 주행거리 1만km 이내 매물을 40여 대 이상 보유 중이다. 인기 차종인 '아이오닉 5', '더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 '캐스퍼' 등의 또 다른 새 차급 매물도 다수 등록돼 구매 즉시 출고가 가능하다.
최재선 오토플러스 마케팅실 상무는 "최근 출고 적체에 지친 소비자들이 구매 시 바로 차를 인도 받을 수 있는 중고차를 대안으로 주목하며 새 차 못지않은 품질을 갖춘 매물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새 차 품귀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중고차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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