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걷힌 민간임대…투자자 손절에 웃돈에서 마피

거품 걷힌 민간임대…투자자 손절에 웃돈에서 마피

데일리안 2022-06-24 06:23:00

경쟁률 '세자릿수' 기록하고도, 아직 임차인 못 찾아

"굳이 민간임대 선택 필요 없어져…선호도 떨어질 것"

지난해 실수요 및 투자 수요가 대거 몰리며 달아올랐던 민간장기임대주택의 열기가 한순간에 식었다. ⓒ데일리안지난해 실수요 및 투자 수요가 대거 몰리며 달아올랐던 민간장기임대주택의 열기가 한순간에 식었다. ⓒ데일리안

지난해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대거 몰리며 달아올랐던 민간장기임대주택의 열기가 한순간에 사그라 들었다. 한때 청약 갱쟁률이 수백 대 1을 기록하며 프리미엄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까지 붙었으나, 관망세가 짙어지자 투자자들이 손을 털면서 이젠 마이너스 또는 무피도 수두룩해졌다. 미계약도 쏟아지고 있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장기민간임대 단지인 도봉롯데캐슬골든파크의 전용면적 84㎡ 임차권이 웃돈이 붙지 않은 무피에 등록됐다. 해당 매물을 등록한 매도자는 "추가조정도 가능하다"고 적었는데, 손해를 보고도 매도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적게는 2000만원에서 많게는 4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형성돼 거래가 이뤄졌던 곳이다. 이 단지는 서울 내 위치했다는 점에서 수요가 몰리며, 당첨자 발표 즉시 웃돈이 붙기도 했다.

경쟁률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시장에선 수만 명이 청약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지역의 민간임대 단지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청약 경쟁률 240대1 기록했던 대구 북구 칠성동 호반써밋 하이브파크도 마이너스피(300만원)가 붙은 매물이 나왔다. 충남도 당신시 수청동 당진수청2지구지엔하임 전용 59㎡ 역시 무피부터 많게는 200만원이 싼 매물이 수십개가 쌓여있는 상황이다.

미계약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 은평 디에트르 더 퍼스트는 전체 공급물량 452가구 중 255가구가 미계약이 돼 추가로 청약을 진행했다. 지난달 1순위 모집에서 평균 경쟁률 10.8대 1을 기록하며 완판에 성공했으나, 계약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전남도 광양시 더샵프리모 성황은 청약 경쟁률이 수백대 1에 달했지만, 여전히 임차인을 구하고 있다.

민간임대 주택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각광을 받았다. 나왔다 하면 웬만한 분양 아파트 보다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고, 분양권도 아닌 임차권에 프리미엄도 붙었다. 당시 전셋값과 매매가가 크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액대에 거주하면서 추후에는 분양을 받을 수도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다.

그러다 올해 분위기가 달라졌다. 금리인상이 이어지고 집값 하향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굳이 민간임대 주택을 선택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민간임대 주택을 찾는 수요자들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지난해에야 전셋값과 매매가 모두 오르는 상황이다 보니 민간임대에 대한 수요가 있었지만, 지금은 집값이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굳이 민간임대 주택에 들어갈 필요가 없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민간임대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라면서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다 보니 민간임대가 가지는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분양 전환을 받으려면 상승 기대감이 있어야 하는데, 시장 상황이 그렇지 않고 그 시기도 늦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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