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금융업권 횡령금액 1092억, 환수 금액은 127억 불과

5년간 금융업권 횡령금액 1092억, 환수 금액은 127억 불과

폴리뉴스 2022-05-29 16:59:52 신고

[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지난 5년여 간 금융업권 임직원의 횡령 규모가 1092억 원이나 환수금액은 127억1160만원, 환수율 11.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국내 금융업권 임직원 횡령 사건 내역’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2년 5월까지 금융업권에서 횡령을 한 임직원 수가 174명, 횡령 금액은 1091억826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부터 횡령금액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7년에는 89억8870만원, △2018년 55억 7290만원, △2019년 84억 7370만명, △2020년 20억 8280만원이었으나, 2021년에는 152억 6580만원, 2022년에는 687억9760만원으로 증가폭이 급증했다. 

업권별로 보면, 횡령한 임직원의 수는 은행이 91명(52.3%)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보험 58명(33.3%), 증권 15명(8.6%), 저축은행 7명(4.0%), 카드 3명(1.7%) 순이었다. 

횡령금액 규모 역시 은행이 808억3410만 원(74.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저축은행 146억8040만 원(13.5%), 증권 86억9600만 원(8.0%), 보험 47억1600만 원(4.3%), 카드 2억5600만 원(0.2%) 등의 순이었다. 

횡령 직원이 가장 많은 은행은 하나은행(17명)이다. 횡령 규모가 가장 큰 은행은 최근 직원이 600억대를 횡령한 우리은행으로 633억7700만 원에 달했다.

횡령액 규모가 가장 큰 저축은행, 보험사, 증권사는 각각 케이비 저축은행(77억8320만원), KB손해보험(12억300만원), NH증권사(40억1200만원)으로 나타났다. 

횡령 직원이 가장 많은 저축은행, 보험사, 증권사는 각각 참 저축은행(2명), 동양생명(8명), NH증권사(4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임직원 횡령금액의 환수 실적이 저조하다는 게 큰 문제로 드러났다. 실제 지난 5년 간 전체 금융업권의 횡령 규모는 315억9790만 원이지만 환수된 금액은 127억1160만 원으로 환수율이 11.6%에 그쳤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환수율이 5.7%에 불과했다. 

금감원은 최근 금융권 직원의 횡령 사고에 대해 대출 서류 위조, 계약자 정보의 무단 도용 및 변경, 외부 수탁업체에 대한 관리 소홀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강민국 의원은 “지난 5년간 금융업권 횡령금액이 1000억 원을 넘고 최근 횡령금액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것은 결국 금융위원회의 금융 감독 기능의 부재와 무능함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금융위원회는 금융권역별로 연 1~2회 실시하고 있는 금융회사의 감사·준법감시 담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내부통제 워크샵을 분기별로 늘리고 우리은행 횡령 사건에 대한 현장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금융감독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제도개선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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