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어느 당 대표가 회견문을 당내 합의 거쳐 작성하나"

박지현 "어느 당 대표가 회견문을 당내 합의 거쳐 작성하나"

이데일리 2022-05-25 15:23: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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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25일 자신의 소신을 담은 `대국민 호소문`과 `쇄신안` 발표에 대해 “어떤 난관에도 당 쇄신과 정치개혁을 위해 흔들림 없이 가겠다”라고 밝혔다.

박지현(왼쪽)·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어두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팬덤정당이 아닌 대중정당인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만이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앞서 전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이후 당내에서 “적절치 못하다”는 비판이 일자 이에 대해 “기자회견 전 윤호중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게 같이 기자회견을 하자고 했고, 선거 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김민석 총괄본부장에 취지와 내용을 전하고 상의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어떤 절차를 거쳐야 했던 건지, 어느 당의 대표가 자신의 기자회견문을 당내 합의를 거쳐 작성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저는 국민의 목소리, 청년의 목소리로 민주당을 바꾸기 위해 비대위원장직을 받아들였다”며 “진정한 지도자는 소수 팬덤이 아니라, 침묵하는 다수 대중의 마음을 읽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많은 국민이 민주당이 과연 희망이 있는 당인지 지켜보고 계신다. 우리는 지엽적인 문제로 트집 잡을 것이 아니라 혁신의 비전을 보여 드려야 한다”며 “좀 시끄러울지라도 달라질 민주당을 위한 진통이라 생각하고 널리 양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6·1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586 용퇴론`과 최강욱 의원 징계건으로 당 지도부 간 불협화음을 사실상 인정하고 이 갈등에 맞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 주십시오. 민주당을 바꿀 힘을 주십시오. 민주당을 꼭 바꾸겠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선대위 회의에서도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세대`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586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해야 한다. 선거에 졌다고 약속이 달라질 수 없다”며 “586의 사명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이 땅에 정착시키는 것이었다. 이제 그 역할은 거의 완수했고,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의 발언에 윤 위원장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윤 위원장을 선대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586 용퇴론은)선거를 앞두고 몇 명이 논의해서 내놓을 내용은 아닌 것 같다. 앞으로의 당의 쇄신과 혁신에 관한 내용이기에 당의 논의기구가 만들어지고 거기에서 논의될 사안이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우리 당이 적어도 민주당이라면 이러한 다양한 의견은 분명히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도부의 협의된 내용도 분명히 중요하지만 무엇이 맞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윤 위원장도 숙고를 해야 하지 않나”라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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