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더불어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홍준표를 겨냥한 박지현의 공개적 비판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격노한 홍준표 후보는 ‘딱 네 글자’ 입장을 내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5선 국회의원에 도지사,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거물급 정치인’에게 갓 정치에 입문한 1996년생 여성 정치인의 비판 수위는 생각보다 강력했습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7일 민주당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상대 측인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날 대구 서구에 있는 민주당 서재현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서 후보와 함께 기초단체장 후보 4명, 광역·기초의원 후보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홍준표 후보는 언제까지 지역주의에 기대서 우려먹을 작정인가. 대구는 사골국이 아닙니다. 어디서도 오라는 곳이 없으니 다시 대구로 왔다”라며 홍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이어 “지금 대구에 필요한 건 홍준표 후보가 아닌 민생을 챙기고, 정치와 대구의 미래를 바꿀 서재현 후보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치켜세웠습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홍준표 후보의 지지자들은 분개했습니다. 이들은 17일, 홍준표 후보가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으로 달려가 이 사실을 전했습니다.
한 지지자가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홍 후보님을 이렇게 저격을 했습니다. 참 어이없다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며 질문했습니다.
그러자 홍준표 후보는 ‘딱 네 글자’ 입장을 내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홍 후보는 “가짢아서(같잖아서)”라는 댓글을 달고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을 역공격했습니다. 정치 신인의 공개 비판에 회심의 말로 맞받아쳤습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2019년 사이버 성 착취인 이른바 ‘n번방’ 사건을 처음 공론화한 ‘추적단불꽃’ 출신 페미니스트입니다.
당시 한림대 재학생이던 그는 성폭력 영상물을 공유하는 단체 채팅방이 텔레그램에서 운영되는 것을 포착해 해당 채팅방에 들어가 디지털 성폭력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2020년에는 언론사들을 통해 디지털 성폭력 문제를 공론화했습니다.
그는 ‘경기도 디지털성범죄 대응 추진단’에서도 활동했고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윤호중 원내대표가 지난 3월 공동비대위원장으로 발탁하면서 정치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또한 또 다른 지지자가 "오늘 박 위원장이 홍 후보님께 대구를 우려먹지 말라고 공격했는데, 아직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민주당 내에선 '민주당의 이준석'을 만들겠다고 내세운 인물인데,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어 또 다른 네티즌이 "오늘 박 위원장이 홍 후보님께 대구를 우려먹지 말라고 공격을 했다"며 "아직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민주당 내에선 '민주당의 이준석을 만들겠다'며 내세운 인물인데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물었고, 홍 후보는 "그게 뭔 소립니까"라고 했습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열린 민주당 서재현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은 자리에서 "홍 후보는 언제까지 지역주의에 기대서 우려먹을 작정인가"라면서 "대구는 사골국이 아닙니다. 오라는 곳이 없어서 다시 대구로 왔다"고 했습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역시 "홍 후보는 경남지사를 하면서 경남 의료원을 폐쇄한 경험이 있다"며 "과연 대구의 공공의료를 어떻게 발전시켜나갈지 의문스럽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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