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인 A씨는 16일 오전 9시50분쯤 서울 성동경찰서에 출석했다. 그는 오후 12시35분쯤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코인 폭락을 겪은 20만명 이상의 피해자들 문제가 잘 해결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A씨는 "루나 폭락 사태로 20억~30억원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주소에 대해서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권 대표의 등기부등본을 우연히 보고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권도형 대표는 공식 석상에 나와 (피해자분들에게) 일단 사죄를 하고 자금을 동원하든 어떤 계획을 말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제 주변에도 실제로 삶을 포기하신 (루나 투자자) 분들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8분쯤 권 대표와 배우자 등 가족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공동현관문을 통해 무단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어 권 대표 자택의 초인종을 누른 뒤 당시 집에 있던 권 대표 배우자에게 "남편이 집에 있냐"고 물은 후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 대표의 배우자는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긴급신변보호를 요청해 신변보호 대상자로 지정됐다.
A씨는 지난 13일 경찰이 자신을 추적 중이라는 보도를 접한 후 서울 성동경찰서에 출석 의사를 밝혔다. 이어 이날 오전 9시50분쯤 성동경찰서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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