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모빌리티 온돌' 콘셉트를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시스템을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모빌리티 온돌에는 주행을 위한 별도의 조작부가 존재하지 않는다. 탑승자가 이동하는 동안 온전히 휴식에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앞뒤 좌석을 서로 마주 보게 대칭으로 구성해 탑승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했다.
도어 트림 내부에 접이식 테이블이 있어 물건을 올려놓거나 식사를 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도어 트림 포켓도 글로브 박스 정도의 넓은 수납 공간으로 바꿨다.
기존 차량과 가장 큰 차이는 등받침대와 발받침대를 180° 펼쳐 침대처럼 활용하는 것이다. 탑승자는 플로어와 고정이 가능한 체결 장치가 있는 안전 담요를 덮고 취침하면 된다.
모빌리티 온돌은 온돌 난방과 유사하게 열의 전도를 활용한다. 전기차 운행으로 발생한 배터리 열을 이용해 시트 밑에 깔린 파이프를 데워 열을 전달한다.
모빌리티 온돌의 독특한 시트 구조와 배터리 열을 활용한 난방 구조는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세계 주요국에 특허 출원됐다. 복사열을 활용한 플로어 난방 장치는 실제 적용을 위해 여러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모빌리티 온돌의 배터리 잔열을 활용한 난방 구조와 복사열 워머의 간접 난방 기술을 복합적으로 적용해 최적의 난방 체계를 완성할 것"이라며 "최고의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하도록 기술 개발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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