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의약품안전처 홍보자료 |
기사요약
1. 계란에 써 있는 단어의 의미
2. 닭들의 산란 환경 분류
3. 국민의 96%가 케이지 사육 달걀 섭취
3. 산란계의 해외 사례
한국인이 1년간 소비하는 계란의 수는 280여 개다. 하루 평균 1개 조금 못미치는 양이지만, 꽤 선호하는 식재료로 분류된다. 이토록 많이 먹는 계란, 혹시 자세히 살펴본 적 있는가? 계란에는 알 수 없는 글자가 적혀 있다. 이 글자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2018년 8월 23일 “달걀 사육 환경표시제”에 따라 난각표시제가 시행되었다. 난각표시제는 계란의 껍데기에 산란일가 사육환경을 숫자와 알파벳으로 표시하는 제도이며, 소비자는 이를 통해 사윳환경을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계란의 껍질에 < 1222 BB431C 1 >이 기재되어 있다면 앞의 네자리 1222는 산란일을 표시합니다. 즉 12월 22일에 알을 낳았다는 이야기다. 중간에 BB431C는 생산농장의 고유번호로 해당 농장의 품질의 기준이 되는 셈이다.
마지막에 있는 숫자는 1,2,3,4 네가지 숫자를 가지며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1은 방사로 자연 속에서 키운다는 뜻이다. 2는 축사 내 평사로 축사내에서 이동이 가능하다는 뜻이고, 3은 개선된 케이지((0.075m2/마리)- 공장식 축산의 양계장의 다단계 케이지(Battery cage)에서 사육되어 낳은 달걀. 4는 배터리 케이지(0.05m2/마리)- 공장식 축산이라고 불리는 다단계 철망 케이지(Battery cage)에서 사육하는 암탉이 낳은 달걀로 우리가 먹고 있는 대부분의 달걀이 해당된다.
이러한 케이지에 4~6마리 암탉을 사육하여 거의 날개짓 한번 하지 못하고 생명을 다한다고 한다. 다행인 것은 축산법 시행령의 개정으로 4번 달걀은 2025년 9월부터 폐지되면 지금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닭을 사육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최소사육기준이 0.05m2/마리에서 0.075m2/마리로 넓어졌다. 국내 농가에서는 산란의 생산성을 위해 배터리 케이지의 선호도가 높고 이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 먹는 달걀 중 96%는 케이지 사육닭이고 나머지 4%정도만이 동물복지 농가에서 사육되는 닭이다.
▲ 냉장고에 있는 난각표시된 달걀 ©김영식 |
해외의 사례를 살펴보면, 유럽연합(EU)은 2012년부터 배터리 케이지에서의 사육을 전면 금지시켰다. 아직까지는 배터리케이지보다 넓은 케이지를 사용은 하지만 점차 줄여나가는 추세이다. 유럽연합 내에서도 독일은 가장 앞서 시행하였으며 달걀의 65% 정도가 평사형 사육으로 생산된 것이며, 방사형도 25% 정도이며 유기농형도 10%에 달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는 전체 달걀 중 50%가 자유 방목형으로 생산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방사형으로 전환하고 있는 이유는 배터리 케이지의 사육이 조류인플루엔자(AI)의 중요원인으로 밝혀져 결국 인간의 건강에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좁은 공간속에서 자라난 가금류 등은 부리가 부러지고 발톱이 떨어지며 닭들간의 깃털쪼기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감영병의 발생 및 전파력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확대해서 보면 AI로 인해 발생된 가축의전염병으로 살처분된 조류들은 2017년 기준으로 33%에 달하므로 인간의 건강 문제 위험 외에도 경제적으로도 막대한 피해를 끼친다는 것이다.
전 세계의 추이가 방사나 동물복지쪽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대기업 식품업계에서 케이지프리를 선언한 식품업체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앞으로는 보다 나은 가금류의 복지 인프라가 가능해진다. 또한 조류인플라엔자로 인한 농가의 피해방지로 악순환되는 경제 손실을 막을 수 있으며,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까지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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