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코로나 확산 '대동란' 우려에 "중국 방역성과 배워야"

김정은, 코로나 확산 '대동란' 우려에 "중국 방역성과 배워야"

아주경제 2022-05-14 16:34: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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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조선중앙TV 화면 갈무리]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4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북한에서는 17만4400여명의 신규 발열 환자가 발생했고 21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13일까지 누적 발열 환자 수는 52만4400여명, 누적 사망자 수는 27명으로 보고됐다. 발열 환자 중 완치자 수는 24만3630여명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정치국 협의회에서 이 같은 상황을 보고받고 전염병 억제·관리 대책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악성 전염병의 전파가 건국 이래의 대동란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도 "방역투쟁을 강화해 나간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 상황이 지역 간 통제 불능한 전파가 아니라 봉쇄지역과 해당 단위 내에서의 전파 상황"이라며 악성 전염병을 최단기간 내에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이는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력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제안한 코로나19 방역 협력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백신을 맞은 북한 주민이 전무하고, 부실한 영양 상태와 의료 인프라 등을 고려하면 상황은 더 나빠질 수밖에 없다. 북한의 자력 기조는 조만간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중국과 같이 강력한 봉쇄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다른 나라 선진국들의 방역 정책과 성과 경험을 잘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중국 당과 인민이 거둔 선진적이며 풍부한 방역 성과와 경험을 적극 따라 배우라"라고 주문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선진국 사례를 배워야 한다면서 중국을 언급했다"며 "지역 봉쇄형인 중국식 방역을 해 나갈 것이란 메시지와 함께 앞으로 부족한 물자를 중국에서 조달하고자 한다는 간접적인 메시지로도 읽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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