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호진 기자] 2022 발리볼 챌린저컵에 출전할 16명의 남자 배구 국가대표가 확정됐다. 최고 유망주에서 '에이스'급으로 성장한 허수봉(24·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과 임동혁(23·대한항공 점보스)이 태극마크를 달고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오는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하는 2022 발리볼 챌린저컵에 나설 국가대표 16명을 구성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임도헌(52) 국가대표팀 감독은 "챌린저컵은 높이와 힘이 좋은 팀들이 많이 참가한다. 하지만 우리도 한국 남자 배구만의 장점이 있다"며 "보이지 않는 범실을 줄일 수 있는 조직력 훈련으로 정교한 배구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먼저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한선수(37·대한항공)와 황택의(26·KB손해보험 스타즈)가 세터로 발탁됐다. 센터에는 신영석(36·한국전력 빅스톰), 최민호(34·현대캐피탈), 박진우(32·KB손해보험), 김재휘(29·우리카드 우리WON), 박찬웅(25·한국전력)이 뽑혔다. 레프트 포지션에는 곽승석(34·대한항공), 나경복(28·우리카드), 전광인(31·현대캐피탈), 황경민(27·삼성화재 블루팡스), 임성진(23·한국전력)이 이름을 올렸다. 라이트엔 허수봉과 임동혁, 리베로는 정민수(31·KB손해보험),와 박경민(23·현대캐피탈)이 선발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허수봉과 임동혁의 발탁이다. 2016년 V리그 최초로 고교 졸업 예정자 신분으로 1라운드 3순위에 지명된 허수봉은 트레이드를 거쳐 현대캐피탈로 팀을 옮겼다. 기대와 달리 입단 초기에는 기회를 얻지 못했다. 날개 공격수인 탓에 외국인 선수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 일찌감치 국군체육부대를 통해 군 문제를 해결했고, 특유의 높은 타점과 스피드를 더해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렸다. 올 시즌 가장 많은 36경기에 나서 602득점(공격 성공률 52.89%)을 마크하며 커리어 하이 기록을 썼다.
201cm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로 주목을 받았던 임동혁은 2017년 고교 신분으로 프로 무대에 도전해 당시 1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 지명을 받았다. 데뷔 시즌 주로 교체로 출전하며 이름을 알렸고, 2020-2021시즌 33경기에서 506득점(공격 성공률 51.23%)으로 크게 성장했다. 올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29·등록명 링컨)급 활약으로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두 선수는 최고 유망주를 넘어 어느덧 팀 내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허수봉과 임동혁의 시선은 대표팀으로 향한다. 소속팀을 넘어 이젠 대표팀 '에이스'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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