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우승 지켜봤던 대한항공의 막내들 “우리도 우승 만들어볼래요”

통합 우승 지켜봤던 대한항공의 막내들 “우리도 우승 만들어볼래요”

스포츠경향 2022-05-10 16:34:00

3줄요약

“우승의 순간이요?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소름이 쫙 올라왔다는 것 밖에는…”

지난 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3-2(25-22 22-25 24-26 25-19 23-21)로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거머쥐었다.

체육관에 축포가 터졌고 코트에 있던 선수들이 모두 서로를 끌어안으면서 우승에 대한 감격을 참지 못했다. 경기를 뛰지 못했던 선수들도 모두 코트로 뛰어들어가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 중에는 신인 레프트 정한용(21)과 세터 정진혁(22)도 있었다. 우승을 이끈 주역은 아니었지만 동기부여가 생긴 순간이었다.

지난 9일 축승연장에서 만난 둘은 우승의 순간을 다시 떠올렸다. 그리고 입을 모아서 “통합 우승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 살 차이인 두 명의 선수는 대학교 때부터 절친 사이였다. 홍익대학교에서 프로 선수의 꿈을 키운 둘은 우연찮게도 1년 차이로 나란히 대한항공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들도 “같은 팀에 오게 되어서 신기했다”며 웃었다.

대학 재학 시절 주축으로 활동했던 정한용과 정진혁은 우승의 기쁨을 이미 누려본 바 있다. 서로 “그때 울지 않았었냐”며 투닥거리던 둘은 “그래도 프로 우승과는 비교가 안 된다”고 했다. 정한용은 “만약 내가 직접 뛰어서 통합 우승을 일궜으면 눈물이 쏟아졌을 것 같다”고 했다.

우승 보너스는 휴식기 동안 알차게 썼다. 정한용은 집의 인테리어를 바꾸는데 돈을 보탰고 정진혁은 어버이날 부모님에게 현금 선물을 안겨드렸다.

대한항공은 5월 말부터 다시 다음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훈련을 많이 시키는 스타일이 아니다. 정한용은 “할 것만 하고 야간 훈련 같은 것도 없다. 더 필요한 선수만 그때 그때 추가 훈련을 하고 하고 싶다고 더 할 수도 없다”고 했다. 결국 주어진 시간 동안 어떻게 효율적으로 기량을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두 명의 어린 선수들은 선배들을 보면서 본받아갈 예정이다. 정한용은 “정지석 선배의 수비를 정말 본받고 싶다. 아직 직접 알려달라고 한 적은 없다”며 수줍게 웃었다. 정진혁은 “선배들도 나름 ‘영업 비밀’이 있는 게 아닐까”라며 다음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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