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 3차 미접종자 회의·출장 금지…"백신 강요" 지적도(영상)

삼성 계열사 3차 미접종자 회의·출장 금지…"백신 강요" 지적도(영상)

이데일리 2022-01-28 21:30:03 신고

<앵커>

삼성 그룹 일부 계열사가 자체적인 ‘사업장 방역패스’ 도입을 예고했습니다. 코로나 3차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회의와 교육, 출장 등을 금지하기로 한 건데요. 정부의 방역패스 정책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종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제일기획(030000)은 최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다음 달부터 사업장 방역패스를 시행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빨라지자 사내 방역 지침을 한층 강화한 겁니다.

제일기획은 방역패스 시행을 통해 코로나 3차 백신, 즉 부스터샷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회의와 교육, 출장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또 3차 백신을 맞은 경우에만 해외 주재원 및 각종 사내 양성과정 대상자로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회사는 방역패스의 유효기간을 정부안보다 3개월 단축한 2차 백신 접종 이후 90일로 설정하고 직원에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제일기획에 이어 호텔신라(008770) 역시 최근 비슷한 방역패스 도입을 사내에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공지에 일부 직원은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3차 백신을 맞지 않으면 사내 회의와 교육, 출장 등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해지는 만큼 사실상 회사가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입니다. 특히 회사가 정부보다 더 강력한 방역패스를 꺼내 들자 “지나친 규제”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업계 역시 우려하고 있습니다. 구성원 안전을 위한 방역패스 도입 취지는 이해하지만 정부의 방역패스 정책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이 자체적인 방역패스를 도입하는 것은 시기상조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방역패스 정책이 인권침해라며 집단 소송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업이 직원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것은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기업이 사내 방역 지침을 한층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미국에서 스타벅스와 같은 대기업이 직원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려다 실패한 사례를 봤을 때 기업의 자체 방역패스 도입은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제일기획은 “사내 방역패스 시행 관련 직원의 다양한 의견이 있어 현재 관련 내용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데일리TV 김종호입니다.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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