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진자 폭증에 약국·온라인 '자가진단키트' 품절 대란

오미크론 확진자 폭증에 약국·온라인 '자가진단키트' 품절 대란

경기연합신문 2022-01-28 15:13:10 신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연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거세다. 이에 '오미크론 변이 대응 체계'로 전환되면서 자기진단키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곳곳에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오는 2월 3일부터 정부의 방역 체계가 '오미크론 변이 대응 체계'로 바뀌면서 밀접 접촉자,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에 한해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실시한다. 이외 대상은 자가진단키트(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되면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검사 체계 전환에 따라 약국과 편의점에서 자가진단키트를 사재기 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대구 중구에서 영업 중인 약사 최모(50대)씨는 "지금 진단키트가 많이 나갔다. 도매상 주문도 힘든 상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약사는 "도매상에 물건 자체가 지금 없다"며 "손님들이 한번에 많이 산다"고 덧붙였다.

자가진단키트 품귀 현상에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가격까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 쇼핑몰에서는 최근까지 개당 4100원에 팔던 자가진단키트 가격을 4500원으로 올렸고, 2배 넘게 가격을 올린 제품도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0개에 3만9000원 하던 게 5만5000원까지 올랐다”는 글도 올라왔다.

이 때문에 제2의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약사는 "손님들이 마스크 대란처럼 자가진단키트 사재기를 하는 데도 정부에서 물량을 시중으로 안 내보낸다"며 "얼마 없는 물량을 손님들이 다 사재기하니 대란이 일어나는 것이다"고 한숨을 쉬었다.


자가진단키트를 구매하는 시민들 대다수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불안해서 미리 사둔다'고 말했다.

자가진단 키트 품귀현상이 걱정돼 구매했다는 최모(55·여)씨는 "최근 신문에서 오미크론으로 자가진단 키트가 부족할 수도 있다는 소식을 보고 급하게 구매했다"며 "자가진단키트가 100% 정확하지는 않지만 확진자 정도는 판별되지 않을까 싶어 구매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20대 직장인은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일해서 불안하다"며 "최근 회사에 간접접촉자가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매한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 정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자가검사키트의 수급과 유통을 관리하고 있다.

이기일 중대본 1통제관은 "어제(27일) 식약처와 자가검사키트 업체들이 협약을 맺고 수요 급증에 따른 생산 확대, 공급 협조, 출고량, 가격 안정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하루에 생산 가능한 자가검사키트 물량은 수출품을 포함 개인용 750만개, 동네 병·의원에서 사용하는 전문가용 850만개 등 총 1600만개다.

김진석 식약처 차장은 “식약처 코로나19 대응본부의 진단시약팀을 확대·개편해 자가검사키트를 포함한 진단시약 공급 안정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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