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옛날 안 후보가 범진보로 인식될 때는 박원순 시장, 문재인 대통령한테도 양보했다. 그런데 보수 쪽에만 오면 ‘단일화 부 걸자’‘경선하자’ 등 요구조건이 세다”며 “도대체 우리에게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 센 조건을 들이밀면서 분위기를 깨는지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여기까지 오면서 계속 단일화 얘기하고 지금도 메시지가 뭔가 자기 표가 결집될게 흔들리면 안 되니까 ‘단일화 없다. 그런데 안일화는 된다’는 메시지다. 국민들 그만 괴롭히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에 대해 가족리스크가 아닌 본인리스크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의 지지율 곡선을 보면 항상 선거 때 어느 시점에 한번쯤은 그 양당의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비판받을 시점에 양비론을 던져 지지율이 조금 올라오는 구간이 있다. 그러다 쭉 떨어지는 구간이 있다”면서 “결국 실용이라고 지금까지 포장해왔지만 이념적으로 왔다갔다가 심하다. 결국 갔을 때는 지지층이 쉽게 이완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도 지난해 11월 출마 선언 이후 단일화 여부에는 선을 긋고 있다. 지난 25일 안 후보는 YTN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에 대해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만약 안철수가 야권 대표 선수로 나간다면 확실하게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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