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李가 단일화 반대하는데" 이준석 "安 머릿속에 가득"(종합)

안철수 "李가 단일화 반대하는데" 이준석 "安 머릿속에 가득"(종합)

연합뉴스 2022-01-23 21:37:11 신고

날선 신경전…"그럴일 있겠나" vs "석달후 서울시장 나온다고 단일화?"

安측 "오세훈 도왔던 安 희화화…패륜적 망언" vs 李 "'내곡동 생태탕' 꺼내든 귀당의 패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이동환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3일 단일화 이슈와 관련해 또 공방을 벌였다.

양측 모두 단일화에 선을 그으면서도 상대방을 향해 '패륜'을 거론하며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안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시 경상도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제가 당선되고 제가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재차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이 먼저 단일화 제의를 해 오면 응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지금 대표(이준석 대표)가 그렇게 반대하는 데 그럴 일이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가 안 후보를 겨냥해 "간일화"(간을 보는 단일화) 언급을 하는 등 비판을 이어온 것을 꼬집은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 대표는 즉각 응수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단일화 관심 없다는 분이 온종일 단일화 이야기만 하시는데 머릿속이 단일화로 가득한 것 같다"고 안 후보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석달 쯤 뒤에는 서울시장 나온다고 또 단일화하자고 하실 텐데, 그때도 단일화 없다"고 일축했다.

대구서 청년 만나는 이준석 대구서 청년 만나는 이준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신경전은 이날 밤까지 이어졌다.

국민의당 신나리 선대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자격지심으로 가득 찬 이 대표는 패륜적 망언을 즉각 중단하라"며 "'굿 캅-베드 캅' 놀이에 심취한 이 대표가 여론조사지 한 장 올려놓고 또다시 궤변을 토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어떻게 정권교체의 교두보라는 대의를 위해 (작년 재보선에서) 오세훈 후보의 선거운동까지 열심히 도왔던 안 후보를 또다시 단일화로 희화화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정치 도의적으로 묵과하기 어려운 패륜적 망언"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3등 후보에 대해 이야기하면 이제 '패륜'이라고 한다"며 "오세훈 시장의 선거운동에 참여한 것이야 욕 안 먹으려면 당연한 행동이고"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그 단일화 경선에서 어떻게든 이겨보겠다고 '내곡동 생태탕' 의혹 꺼내 들었던 것이 귀당의 패륜"이라며 "막말을 통해서 관심을 끄려는 3등 후보의 행태가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경남도의회 찾은 안철수 경남도의회 찾은 안철수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도의회를 찾아 의장단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1.23 home1223@yna.co.kr

국민의힘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과 국민의당 이태규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도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단일화 관련 공방을 벌였다.

원 본부장은 "추울 땐 난로가 필요했는데 지금 봄이 왔다"며 "과연 난로가 필요한지, 부채가 필요한지에 관해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했을 땐 '단일화' 필요성이 부각됐지만, 지지율을 어느 정도 회복한 현 상황에선 '자강론'에 무게를 싣는 당내 기류도 적지 않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다.

원 본부장은 그러면서도 "추워질 수도 있으니 난로를 갖고 가긴 가야 하는데 자꾸 난로 장수(안 후보 측)가 값을 너무 많이 부른단 말이죠"라고 지적했다.

이 본부장은 "윤 후보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 여망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단일후보 조사를 했을 때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한 경쟁력에선 안 후보가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의 지지율이 15%라는 안정적인 전초기지를 구축한 것이고, 설 연휴에 이것이 확실히 확인되면 이를 기반으로 후보 등록 시점엔 20%를 뚫지 않겠나 예측한다"며 "이 경우 야권 전체에 대한 선거 주도권이 안 후보에게 오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프레임은 안 후보의 확장성을 차단하려는 정치 프레임"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원 본부장은 "저희가 프레임을 건 적이 없다"며 "이 프레임은 안철수든, 윤석열이든 정권교체를 위해 개인의 정치적 욕망을 버리고 합치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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