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남도의회를 찾은 안 후보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야권 단일화에 최대의 걸림돌이 되는 듯한 발언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주말 동안 PK(부산·울산·경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 안철수 후보는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열린 경남도의회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제1부의장, 강철수 의원의 입당원서 전달식에서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되고 정권교체 주역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며 "다수 국민들이 염원하는 정권교체를 위해 뚜벅뚜벅 제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야권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여론조사를 보면 저와 이재명 후보가 일대일 구도가 되면 굉장한 차이로 제가 이긴다. 민주당 지지자들도 저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온다"며 "하지만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같거나 박빙"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만약에 지금 그런 결과가 나온다면 정부, 여당이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아 비밀정보나 돈을 풀면서 선거에서 야당이 질 확률이 많다"며 "아마도 그런 것을 알기에 시민들이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라는 말을 강조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도당 창당과 후보를 낼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도당 창당 계획은 당연하다"면서 "아마 제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6월 지방선거에서는 개혁적인 후보들을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과 장 부의장은 이날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후반기 경남도의회 의장 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론에 따르지 않고 단독 출마해 당선되면서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김 의장은 "안 후보가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경남의 실행위원을 17명 구성해 드렸다"며 "그때부터 안 후보와 많은 인연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지내온 사이"라며 안 후보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무소속으로 활동하면서 안 후보와 같은 분이 대통령이 돼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우리 국가가 발전할 수 있는 비전들이 쏟아져 나올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서 입당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철수 후보의 PK방문은 지난해 12월 23일 자신의 고향인 부산 지역을 3박 4일간 방문한 지 한달여만의 방문이다. 안 후보는 전날인 22일 진주시 방문에 이어 이날 김하용 의장 등과 함께 경남도청 '코로나19 상황실'을 둘러본 뒤 부산항과 부산 장림시장 등을 방문하고 상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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