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절반 TV 안 봐...TV 저물고 'OTT 시대' 오나?

20대 절반 TV 안 봐...TV 저물고 'OTT 시대' 오나?

OTT뉴스 2022-01-20 14:25:04 신고

TV 시청률은 계속 저하되는 반면 OTT 시청은 점점 증가세다(사진=픽사베이).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1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대와 20대가 필수로 꼽은 매체에 TV는 각각 0.1%, 4.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한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가까운 나라 일본 역시 젊은 층들 사이에서 TV는 이미 '구세대'의 유물이나 마찬가지다.

일본 매체 '뉴스 스위치'는 14일 'OTT 플랫폼의 석권으로 변화하는 방송업계, NHK 등은 어떻게 할까?'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이러한 변화를 자세하게 살폈다.

■ 20대 절반, TV 시청 안 해

NHK가 조사한 TV 및 인터넷 이용률(사진=OTT뉴스).

미국 넷플릭스 등 OTT 기업들이 미디어 시장을 점령하는 가운데 방송업계도 변혁이 요구되고 있다. 유료 방송 사업자는 기존의 방송 서비스와 함께 지식을 살린 사업 다각화로 수입 확보에 나섰다.

민영 방송은 프로그램의 동시 송신을 확대해, 스마트폰이나 PC로 실시간 대응이 가능토록 하는 등 각사의 대처가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NHK 방송 문화 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국민 생활 시간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절반이 하루에 한 번도 텔레비전을 시청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인터넷, 그중에서도 OTT 플랫폼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00년대 후반부터 U-NEXT나 TSUTAYA TV 등 OTT 서비스가 개시, 2015년에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같은 해외 서비스들이 들어와 거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회원수를 늘려가는 중이다.

넷플릭스의 국내 유료 회원수는 20년 시점에서 500만을 넘어 스카파!의 300만, WOWOW의 270만을 웃돈다.

셋톱박스를 탑재하지 않고 인터넷 접속만 가능한 영상 단말기도 등장했다. 할인점 '돈키호테'가 소비자들을 위해 2만 엔 대의 자체 브랜드 상품을 내놨다. 이런 단말기의 보급이 증가하면 TV는 시청하지 않지만 OTT 콘텐츠 등을 큰 화면으로 즐기고자 하는 층의 이용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위가 조사한 '2021 방송매체 이용행태' 중(사진=방통위).

■유료 채널 방송, 미가입자라도 시청 가능

일본의 디지털 콘텐츠 협회 조사에 의하면 2020년 동영상 전달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33.9% 증가한 3,710억 엔대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실내 생활이 증가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오는 2025년에는 5,020억 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유료 채널 방송 사업자는 이미 TV 시청을 전제로 한 기존의 방송 서비스에서 방향을 틀어 미디어 생태계 변화에 대응 중이다. WOWOW와 스카파 JSAT는 케이블 TV 가입자를 위해 제공하던 콘텐츠를 방송 채널 가입 없이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용자와의 연결을 강화하거나 젊은층의 유입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스카파 JSAT 홀딩스의 요네쿠라 에이치 사장은 "케이블 방송이 없어지지는 않지만 성장의 발판은 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동영상 송출 외 타사와의 제휴에 의한 위성 데이터 활용이나 자사의 제작사를 이용한 OTT 콘텐츠 제작 등 신사업에서 먹거리를 찾겠다는 방안이다.

경쟁사와 손을 잡는 사업자도 있다. JCOM은 넷플릭스와 케이블TV를 세트로 한 상품을 판매 중이며, 올해 봄부터 자사와 계약을 맺은 OTT 플랫폼의 콘텐츠를 더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단말기를 가입자들에게 무상 제공키로 했다.

이시카와 유조 사장은 "텔레비전(계약)의 시장은 점점 성장하는 상황이 아니다. 방송과 인터넷(동영상)을 매끄럽게 볼 수 있는 환경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도쿄 중앙방송국은 독자적인 동영상 전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티바'를 공동 운영해 광고 포함으로 콘텐츠를 무료 공개하고 있다. 기존에는 본방송을 놓친 이들을 위한 재방송 위주였다. 말 그대로 TV에서 놓친 프로그램을 다시 볼 수 있도록 돕는 보완적인 위치였다.

그러나 시청 환경이 다양해지면서 각 사는 티바를 통한 일부 콘텐츠의 동시 전달을 시험적으로 실시, 시험 결과를 근거로 니혼TV는 밤 시간대 간판 프로그램이 차지하던 19~23시 '황금 시간'에 동시 방영을 시작했다.

■ TV 없는 사람들을 겨냥 'NHK'

NHK는 TV가 없는 사람에게도 콘텐츠를 전달하는 서비스를 올 4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다. 1주일에서 3개월까지, 최대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현재는 수신 계약자에게만 한해 'NHK플러스'를 제공 중이다. 이를 미계약자까지 대상을 넓혀 프로그램 전달의 유연성을 높일 계획이다.

마에다 아키노부 회장은 "젊은 사람들의 취향은 (윗세대와는) 다르다. 각각에 맞추어 수단을 바꾸어 가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본 서비스 실행 목적을 설명했다.

공영방송인 NHK는 방송법에 따라 민영방송 사업자의 사업에 협력해야하는 노력 의무가 부가된다. 지방에선 인구 감소로 지역 방송의 설비 부담이 증가한다. 자기 부담의 방송 서비스를 확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전파를 수신하기 어려운 도서산간 지방에 설치되는 소규모 중계국에 지역방송과의 협력 체제를 강화할 책임이 요구된다.

총무성에 의하면, 20년 시점에서 개인의 넷 이용율은 80%를 넘고 있다. 그런데도 재해 발생 시,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우선 텔레비전이나 라디오를 켤 사람이 많을 것이다.

총무성의 전문가 회의 '디지털 시대의 방송 제도의 기본방향에 관한 검토회'에서는 설비 부담 경감을 위해 광회선이나 제5세대 통신(5G)으로 방송파를 일부 대체하는 안이 제시됐다.

시청자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나 프로그램 제작과 함께 방송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할 필요가 요구되는 요즘이다.

Copyright ⓒ OTT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