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과 이야기한 말로 비난, 방자하다"

홍준표 "윤석열과 이야기한 말로 비난, 방자하다"

이데일리 2022-01-20 13:46:05 신고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당 지도자급 인사라면 마땅히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간접적으로 저격한 가운데, 홍 의원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20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을 만난 홍 의원은 “재보궐 선거 공천 문제를 두고 이견이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잠시 뜸을 들이다 “국민이 불안해하니까”라고 답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사진=국회사진기자단)
그러면서 “종로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 같은 사람을 공천하게 되면, 깨끗한 사람이고 행정 능력 뛰어난 사람이니 국정 능력을 보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국적 능력을 담보할 수 있는 조치 중에 그런 사람들이 대선의 전면에 나서야지 증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그걸 두고 자기들끼리 명분엔 관심 없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어 공개적으로 그런 식으로 (발표)한다”고 비난했다.

홍 의원은 “갈등을 수습해야 할 사람이 갈등을 증폭시키는, 그런 사람이 대선을 이끌어서 대선이 되겠나”라고 반문하며 “이견이 있다면 내부적으로 의논을 해서 정리를 했어야지 어떻게 후보하고 (나하고) 이야기하는 내용을 가지고 말을 비난한다. 방자하다,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날 권 본부장은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당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이라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마땅히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로서의 자격은커녕 우리 당원으로서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비공개 회동을 가진 홍 의원은 윤 후보에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서울 종로에 공천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회동 후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을 통해 윤 후보에게 선거대책본부 합류 조건으로 ‘처갓집 비리 엄단’과 무속논란 등 ‘국정운영 담보 조치’를 제시했다면서 “두 가지만 해소되면 중앙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선거팀에 참여하겠다”고 ‘원팀’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의원은 최 전 감사원장의 공천을 ‘국정운영 담보’의 일종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책 공약 발표를 마친 후 관련 질문에 “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위원회가 공정하게 정한 기준과 방식에 따라 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워놨다”면서 홍 의원의 요구를 다소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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