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든 사탕을 해외에서 제조해 국내로 불법 수입해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식품으로 사용을 금지한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으로 해외에서 사탕을 제조한 뒤 국내로 몰래 들여온 일당. 이들은 시가 20억원 어치인 17만개의 사탕을 성인용품점과 인터넷 쇼핑몰 등에 판매했다. 이들은 '먹으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는 허위과장 광고를 하며, 수험생들에게도 이 사탕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부산세관은 관세법과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 위반 혐의로 수입·유통 업자 A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이 사탕에는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데메틸타다라필(Demethyltadalafil)'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메틸타다라필은 발기부전치료제인 시알리스의 주성분인 타다라필(tadalafil)과 유사한 효과를 낸다. 하지만 심근경색과 고혈압, 두통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의사의 처방이 있는 경우만 복용 가능하다. 식약처에서는 국민 건강을 해칠 우려로 식품 사용금지 물질로 관리하고 있다.
기존에 '비아그라 사탕'으로 알려진 해머캔디(Hamer Candy) 등을 밀수입해 시중에 유통했던 A씨는 식약처 등 단속이 심해지며 이를 판매하기 어렵게 되자, 새로운 방안을 생각해 냈다. 이 사탕의 일부 성분과 색상을 바꾼 뒤 다른 이름을 붙여 들여온 것이다. A씨 일당은 말레이시아에서 이를 위탁 제조 후 새로운 제품인 것처럼 둔갑시켜 불법 수입했다.
그렇게 '마하캔디(Macah Candy)'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유통되기 시작한 이 사탕. A씨 등은 정력 캔디, 성 기능 보조제 등으로 이를 광고했다. 이뿐만 아니라 '열공 캔디'라며 수험생들을 상대로도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세관은 밝혔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국민 먹거리 안전을 위해 국제우편·특송화물 등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SNS 등 온라인에서의 불법 유통행위를 지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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