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미투 발언' 김건희 감싼 이준석에 "2차가해 따질 게 아니라 사과할 일"

신지예, '미투 발언' 김건희 감싼 이준석에 "2차가해 따질 게 아니라 사과할 일"

아이뉴스24 2022-01-19 09:58:47 신고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신지예 전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미투' 관련 발언이 "2차 가해가 성립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2차 가해든 아니든 따지고 있을 게 아니라 응당 사과할 일"이라고 말했다.

신 전 부위원장은 지난 18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법적으로써 2차 가해의 양태로 구분될 수 있는 행위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추후에 피해자들을 입막음하고 2차 가해를 할 수 있는 근거로 남을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해 12월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김한길 위원장,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앞서 김씨는 지난 16일 MBC '스트레이트'에서 공개된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 녹취록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 "솔직히 불쌍하더라.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고 했다. 안 전 지사는 과거 충남지사 시절 수행비서를 위력을 동원해 성폭행 등을 한 혐의로 지난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 받아 수감 중이다.

이 같은 발언에 해당 사건의 피해자인 김지은 씨가 성명을 내고 사과를 요구하며 "당신들이 생각 없이 내뱉은 말들이 결국 2차 가해의 씨앗이 되었고 지금도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비판하자, 이 대표는 "후보 배우자가 공개 장소에서 다수를 상대로 사견을 피력했다면 2차 가해이지만 사적인 통화 상에서 2차 가해라는 건 성립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오피스텔에 위치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신 전 부위원장은 "우선 사적이냐 공적인 자리였냐를 따지기 전 이전 사례들을 봐야 될 것 같다"며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과거 기자들과 사적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 취급하면 된다' 발언을 하고 파면된 사례가 있다. 당시에도 술자리에서 한 이야기였고 사담에 가까운 이야기였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국민들의 분노를 샀기 때문에 응당한 처분을 받았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씨의 발언도) 같은 선상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전 부위원장은 "2차 가해가 성립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도 생각하지만 '2차 가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일단 이미 김지은 씨는 협박을 일상에서도 지금 당하고 있다. 재판 전에도 당했고 끝나고도 당했고 (안 전 지사가) 유죄판결을 받고 나서도 조롱을 당하고 있다"며 "여기에 야권 대선후보자가 '나는 가해자를 불쌍하게 여긴다 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인데 당연히 2차 가해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권 대선후보자마저 피해자 곁에 서 있지 못한다면 대체 대한민국 이 땅의 성폭력 피해자들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느냐. 게다가 김지은 씨 같은 경우에는 안희정이라고 하는 굉장히 큰 권력을 갖고 있는 대선주자로 불렸던 사람의 피해자"라며 "그런 분들이 일상을 찾지 못하고 아직까지도 이런 상황에 계속 발목을 잡히고 숨죽여 살아야 한다면 그건 정의로운 나라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해 12월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 학·경력 의혹과 관련해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신 전 부위원장은 "일단 녹취록을 통해 부적절한 발언이 방송이 됐고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 발언은 사과해야 할 내용이 맞다"며 "사적인 대화라고 하지만 이미 기자 신분을 밝힌 상황에서 공직후보자 배우자로서 전화 통화를 한 내용이지 않느냐. 그것이 이미 공공에 송출된 상황이고 피해자 분께서도 사과를 요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피해자가 요청하시는 대로 응당 사과를 피해자 분께 직접 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윤 후보를 향해서도 "지금도 안희정의 편인지, 정말 안희정 씨가 불쌍하다고 느끼시는지, 전직 검찰총장으로서 그리고 법치주의를 강조하고 있는 대통령 후보자로서 지금도 그런 인식을 갖고 있는지 유권자에게 정확하게 말을 해줘야 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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