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군단은 옛이야기…짙어진 키움의 '소총부대 컬러'

홈런 군단은 옛이야기…짙어진 키움의 '소총부대 컬러'

엑스포츠뉴스 2022-01-15 11:25:15 신고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 2022시즌 키움 히어로즈의 타선 색깔이 뚜렷하다. '키움표 소총부대'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2021시즌 키움은 홈런 빈곤에 시달렸다. 홈런 91개로 전체 8위에 그친 것. 2020시즌에도 전체 8위에 머물렀지만, 당시는 홈런 127개를 터트렸다. 무려 1년 사이 36개가 급감했다. 지난해 팀 내 두 자릿수 이상 홈런을 쏘아 올린 타자는 박동원(22홈런)과 박병호(20홈런)가 유이했다. 그러나 FA가 된 박병호(3년 총액 30억원)가 KT 위즈와 계약하며, 키움은 팀을 대표하는 거포를 떠나보냈다.

키움은 메이저리그에서 또렷한 족적을 남긴 새로운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차기 시즌 4번타자 임무를 맡을 것이 유력한 상황. 하지만 장타 봉쇄를 위한 상대 팀의 끈질긴 집중 견제가 예상된다. 올해도 키움의 팀 홈런 생산력에는 커다란 의문부호가 붙는다. 박병호가 없기에 타선의 떨어진 위압감은 부정하기 어렵다. 게다가 포수 마스크를 쓰는 박동원이 또다시 20홈런 이상을 때려낸다는 보장도 없다. 박동원은 지난해 개인 통산 첫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거포 부재 딜레마에 직면한 키움은 짙어진 타선의 컬러와 함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타격왕 이정후를 필두로 푸이그, 김혜성, 박동원, 이용규, 송성문 등 주축 선수들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특유의 응집력을 과시할 수 있다. 빅이닝을 만드는 타선의 집중 포격이 필수적이다. 여기에 한 베이스를 더 훔칠 수 있는 능수능란한 주루플레이가 필요하다.

과거 홈런으로 상대 팀을 짓누르던 '홈런 군단 키움'은 옛이야기가 되었다. 대포가 부족한 소총부대의 단점은 뚜렷하다. 떨어진 타선의 파워를 메우기 위해 정교함을 더더욱 높여야 한다. 과연 키움은 소총부대가 느끼는 한계를 깰 수 있을까. 올해 영웅 군단이 써 내려갈 스토리를 주목해보자.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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