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터코어'가 돼볼까? #헬시플레저

'클러터코어'가 돼볼까? #헬시플레저

엘르 2022-01-15 00:00:00 신고


‘클러터코어’가 돼볼까?

“미니멀리즘 트렌드가 여전히 강세지만 그렇게 꼭 비워내기만 해야 할까? 사랑하는 만큼, 좋아하는 만큼 곁에 둘 순 없는 거야?” 곤도 마리에는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라고 답하겠지만, 나의 모든 물건에 설렐 땐 어떡하나. 이 거대한 ‘바이블’과 같은 말의 압박 속에 꾸역꾸역 사랑하는 것을 게워낼 필요는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에너지로 주변을 꽉 채우는 것 또한 분명 즐거운 관리의 한 방법이니까. SNS에 ‘#룸투어’를 검색하면 ‘클러터코어(Cluttercore; 공간을 잡동사니로 채워넣는 경향)’ 공간이 쏟아져 나온다. 아이돌 그룹 ‘최애’ 사진이나 각종 ‘인생작’ 포스터로 도배된 공간들, 책으로 성벽을 쌓아 올린 이들도 있다. 추상화나 드로잉 등 아트 작품으로 한쪽 벽면을 빈틈없이 채우기도.

비단 시각적 영역뿐 아니라 좋아하는 향기나 패턴, 촉감의 아이템으로 공간을 장식하기도 한다. 이제 집은 철저히 ‘세상으로부터 나를 온전히 분리시키는 곳’으로 인식됐다. 속출하는 MBTI ‘과몰입러’들처럼 자신의 ‘성향 찾기’에 몰두하는 게 놀랍지 않은 시대. 집은 타인의 방해 없이 자신의 취향을 오롯이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이다.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것을 탐구하고, 그것에 오롯이 심취하는 건 일종의 ‘여행’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스스로 행복해지려면 집 안에 좋아하는 물건이 많아야 하는 건 당연지사. 공간을 나 자체로 만드는 것, 알록달록한 나만의 세계를 창조하는 건 ‘즐거운 관리’ 중에서 ‘즐거운’에 방점을 찍는 멋진 일이다.


에디터 전혜진/오채은 일러스트레이터 김다예 디자인 이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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