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심장 이식자, 알고보니 흉악범...34년 전 고교 동창 흉기로 9차례 찔러

돼지 심장 이식자, 알고보니 흉악범...34년 전 고교 동창 흉기로 9차례 찔러

메디먼트뉴스 2022-01-14 23:19:25

 

[메디먼트뉴스 이상백 기자]유전자 조작 돼지의 심장을 이식받아 화제가 된 말기 부정맥 환자가 중범죄를 저질러 10년형을 선고받은 흉악범이었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메릴랜드대 병원에서 돼지 심장을 성공적으로 이식받았던 환자 데이비드 베넷이 34년 전 고교 동창을 흉기로 9차례 찔러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판결문에 따르면 베넷은 1988년 4월 자신의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던 고교 동창 에드워드 슈메이커(당시 22세)를 흉기로 9차례나 찔렀다.

베넷은 범행 뒤 차를 타고 탈주극을 벌인 끝에 경찰에 체포됐고, 이후 재판에 넘겨져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슈마커는 사건 직후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으나 결국 반신불수 신세를 면치 못하고 휠체어에 의지해 연명해야 했다. 이후 각종 합병증에 시달리다 2005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2007년 4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이후 베넷은 6년을 복역한 뒤 1994년 조기 석방됐다. 슈메이커 가족들은 베넷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340만 달러 배상 판결을 이끌어냈지만, 베넷은 이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사고를 당하고 숨지기까지 21년간 슈마커의 가정은 풍비박산 나고, 가족들은 트라우마에 시달렸다고 한다. 슈마커의 여동생 다우니는 "오빠가 숨지기까지는 말 그대로 지옥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베넷은 손주를 얻을 때까지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범행 전력을 얘기하지 않고 살다가 심부전을 앓게 됐고, 돼지심장을 이식받아 화제의 중심이 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치료는 범죄 사실과는 별개의 일이란 의견과 흉악한 가해자에게 새 생명의 기회를 주는 건 도의적으로 옳지 못 하다는 목소리가 상충했다.

심장 이식 수술을 진행한 메릴랜드대 측은 베넷의 범죄 경력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다만 의료 서비스 제공자는 모든 환자를 배경이나 삶의 환경과 관계없이 치료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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