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 키이로 @boram_c / 오른쪽 : 덴푸라랩 @sooldongsa
소고기 오마카세 열풍을 일으킨 모퉁이우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덴푸라 오마카세 전문점 덴푸라랩. 역삼 센터필드 이스트타워 2층에 위치한 이곳은 아직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가오픈 맛집이다. 간판이 없는 철문 안으로 들어가 아늑한 다찌석에 앉으면 그날 튀겨낼 재료를 보여주며 코스가 시작된다. 보리새우 머리 튀김을 시작으로 무늬 오징어,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송이버섯 등 클래식한 튀김 재료부터 튀긴 김 위에 우니를 올려주거나 시소로 싼 한우 안심 튀김, 고니 튀김 위에 화이트 트러플을 올려주는 등 다양한 재료 조합도 맛볼 수 있다. 중간중간 속이 느끼해질 때쯤 한우 샤브샤브 등으로 입속을 환기시켜줘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좋다. 신선한 고급 재료를 콩기름과 생들기름을 섞은 좋은 기름에 튀겨냈으니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겠지만, 그중에서도 백합 조개 튀김은 쫄깃한 식감과 바삭한 튀김옷 밑에서 올라오는 기름의 풍미가 어우러지는 베스트 메뉴.
여의도의 축복 ‘아루히’를 있는 신사동의 축복으로 불리는 키이로. 연남동에 위치한 미슐랭 빕구르망 ‘야키토리묵’과 2대째 이어져 오고 있는 전통의 스시 맛집 김수사가 함께 오픈한 곳으로 점심에는 텐동을 저녁에는 덴푸라 오마카세를 맛볼 수 있다. 명성만큼 몇달은 기다려야 맛볼 수 있는 예약하기 어려운 곳으로 손꼽힌다. 가성비 넘치는 가격의 덴푸라 오마카세는 입맛을 돋우는 스시와 굴 등으로 시작해 새우와 시소에 말아낸 무늬오징어, 삼치 등의 튀김 코스로 이어진다. 튀김 중간중간 나오는 바질토마토와 물회 등으로 느끼하지 않아 좋다. 키이로의 코스의 마무리 시그니처 붕장어 튀김은 눈앞에서 젓가락으로 잘라주는 퍼포먼스와 함께 한 점은 소금을 찍어 먹고 한 점은 소스에 담가 와사비를 올려 먹는 두 가지 방법으로 즐길 수 있어 좋다. 튀김뿐만 아니라 스시, 요리 등 다양한 식재료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은 곳.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 위치한 구상노사카바. 덴푸라 오마카세 식당들이 사라져 가는 동안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킨 겐지가구상노사카바로 이름을 바꿔 영업 중이다. 차완무시와 간단한 사시미를 시작으로 새우, 아스파라거스, 전복, 집게살, 한우와 백합조개, 날치알을 넣은 관자를 감태로 두른 튀김 등 신선한 해산물과 육류, 채소 등 다양한 튀김 요리로 구성돼 있다. 튀김 코스가 끝난 후 식사로 자루 소바, 우동, 가키아게텐동 세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구민술 셰프가 이끄는 구상노사카바에서는 덴푸라 오마카세 뿐만 아니라 스시, 테판야키까지 즐길 수 있다.
수준 높은 덴푸라를 가성비 넘치는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시라카와 텐푸라. 앞에 소개한 세 곳에 비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덴푸라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오마카세’라는 메뉴는 없지만, 자리에 앉아 기호에 맞게 메뉴 구성을 추천받을 수 있어 좋다. 버섯부터 연근, 가지 등 신선한 채소는 물론이고 새우, 갑오징어, 붕장어, 우니 등 신선한 해산물과 고기 등 다양한 튀김 요리를 판매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조린 무 튀김과 키리모찌 튀김은 꼭 먹어보는 것을 추천. 튀김 요리 외에도 샐러드와 사시미, 우동 등 다양한 요리도 만나볼 수 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부담 없이 덴푸라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시라카와 덴푸라는 갤러리아 백화점 맞은편 골목에 위치해 있다.
DIGITAL DESIGNER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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