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차 접종률 0.7% 왜?…속도 낸다는데 백신 확보가 관건

日 3차 접종률 0.7% 왜?…속도 낸다는데 백신 확보가 관건

연합뉴스 2022-01-12 11:51:12 신고

백신접종 부스터 샷 (3차 접종) (PG) 백신접종 부스터 샷 (3차 접종)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최근 일본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함에 따라 일본 정부는 매우 더디게 진행되던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에 속도를 내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3차 접종에 필요한 백신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현지 언론은 진단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전날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에 대응해 3차 접종 일정을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가동했던 대규모 접종센터를 재설치하고, 모더나 백신 1천800만 회분과 전국의 백신 재고 등을 활용해 고령자와 일반인에 대한 3차 접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백신 3차 접종은 지난달 1일 시작됐는데 주요국과 비교하면 접종률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총리관저 홈페이지를 보면 전날 기준 일본의 3차 접종률은 0.7%에 불과하다.

같은 날 기준 한국의 3차 접종률은 41.8%다.

지난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 시절 일본 정부는 하루 접종자 140만명(최다 기록)을 기록할 정도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낸 적이 있다.

신속한 백신 접종은 작년 9월 이후 확진자 급감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크게 둔화하면서 3차 백신 접종은 서두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2차 접종을 끝내고 원칙적으로 8개월이 지난 사람을 대상으로 3차 접종을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가 작년 11월 말부터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자 의료종사자는 6개월, 고령자는 7개월이 지난 시점으로 단축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달 초 시작된 의료종사자(약 200만명) 대상 3차 접종의 속도도 매우 더딘 상황이다.

백신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지만, 지역에 보관된 백신 재고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도쿄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2021.11.29 photo@yna.co.kr

기시다 총리는 전날 3차 백신 접종 일정을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나 단축하겠다는 언급은 없었다. 백신 수급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필요한 시기에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줄타기'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고령자와 일반인의 3차 백신 접종 주기를 7~8개월에서 6개월로 앞당기면 3월 말까지 접종 대상자는 7천800만명에 달하게 된다.

일본 정부는 3월 말까지의 3차 접종을 위한 백신 물량 7천500만회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목표 물량을 모두 확보하고 지역에 원활히 공급되더라도 300만 회분이 부족한 셈이다.

게다가 기시다 총리는 12세 미만 아동에 대해서도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전날 발표했기 때문에 백신 수급 상황은 더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덧붙였다.

3차 백신 접종이 더디게 진행되는 사이 확진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10일 기준 직전 일주일 동안 신규 확진자는 856명(이하 NHK 집계 기준)에 불과했는데 이달 10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3만7천732명에 달한다.

일주일 단위로 끊어서 보면 한 달 사이에 확진자가 44배로 급증한 셈이다.

전날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신규확진자는 6천239명으로 닷새 연속 6천명 이상을 기록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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