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좌' 노재승, 논란 일파만파…윤석열, 영입 철회 고심

'비니좌' 노재승, 논란 일파만파…윤석열, 영입 철회 고심

더팩트 2021-12-09 00:00:0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8일 과거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노재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해 "지금 가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남윤호 기자

5·18 유족 "尹, 사과했으면"…부실 검증 비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닻을 올리자마자 암초를 만났다.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비니좌' 노재승 씨의 과거 부적절 발언 논란이 증폭되면서 외부영입 인사 검증 시스템이 도마에 올랐다. 여론도 싸늘해지면서 노 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윤 후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노 위원장은 지난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과정에서 오세훈 당시 후보 유세차에 올라 지지 연설을 해 유명해졌다. 이후 최근 윤 후보가 청년세대를 대표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하지만 노 위원장이 과거 SNS에 남긴 글들에서 부적절한 인식이 드러났다는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다.

노 위원장의 과거 SNS 중 '5·18 폭동' 논란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 5월 SNS에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관점에 따라 폭동이라 볼 수 있는 면모도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고 주장했다. 이 글이 뒤늦게 알려지며 5·18 폄훼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7일 "5‧18 민주화 운동만이 '특별법'까지 제정돼 민주적 토론을 불가하게 만드는 점에 대한 의문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윤 후보는 호남 민심 수습을 위해 한껏 몸을 낮췄다. 8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재경광주전남향우회 간담회에서 "호남은 제게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강조했다. 하지만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노 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해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노 위원장 임명 철회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과거에는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기의 개인적인 소회를 감정을 SNS에 올린 것에 불과하다"며 "이제 공인의 선대위원장이 됐기 때문에 과거의 부적절한 부분에 대해서 인정을 하고 앞으로 좀 더 신중한 처신을 하겠다고 이미 밝혔다"고 했다.

노재승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이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논란, 김구 선생 비하 논란 등이 일파만파 확산했다. /유튜브 갈무리

5·18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는 아쉽다는 반응이다. 김영훈 5·18 민주유공자 유족회장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노 위원장의 5·18 관련 발언에 대해 "지난해와 올해 국민의힘이 호남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살아난 대통합 정신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생각한다"며 "설령 노 위원장이 선대위 합류 전 했던 발언일지라도 윤 후보가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지난달 4일에도 SNS에 "가난하게 태어났는데 그걸 내세우는 사람들 정말 싫다. 가난하면 맺힌 게 많다. 그런데 그들은 그걸 이용한다"고 글을 올렸다. 차기 리더의 조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는 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난'을 비난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촛불 집회' 폄훼 논란과 김구 선생에 대한 막말 논란도 불거진 상황이다.

이미 국민의힘은 지난 5일 피부과 의사 함익병 씨에 대한 공동선대위원장 내정 인선을 철회한 바 있다. 함 씨가 과거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여성 비하와 독재를 옹호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이 드러나면서 그의 선대위 합류를 없던 것으로 했다. 불과 며칠 전 외부 인재 영입을 철회했던 점과 맞물려 국민의힘 선대위의 부실 검증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국민의힘 경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관계자는 "사실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에 대해 현미경 검증이 쉽지 않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나 수사기관이 아니기 때문"이라면서도 "이번 논란은 노 위원장의 과거 SNS에 남겼던 발언들이 문제가 됐던 만큼 선대위 측이 조금만 세심하게 살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로서는 노 위원장을 둘러싼 논란을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하지만 단칼에 해결하기 어려워 보인다. 보수층의 표심을 굳건히 할 수 있지만, 중도층 민심이 동요할지 따져볼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섣불리 노 위원장에 대한 임명을 철회한다면 보수 성향 젊은세대의 반발도 고민되는 지점이다. 일단 노 위원장은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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