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수 7000명 돌파 "수도권 80% 집중" 의료붕괴 현실화 되나..

코로나 확진자 수 7000명 돌파 "수도권 80% 집중" 의료붕괴 현실화 되나..

살구뉴스 2021-12-08 12:42:06 신고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 운영을 위해 '공중보건의사'를 파견했지만, 백 교수에 따르면 이들이 중환자 병상에는 투입할 수 없었다고 한다. 또 병상 근무조당 간호사 배치를 중환자 1명당 간호사 1.8명을 지침으로 삼았지만, 현장에선 적용되지 않고 있다. / 사진=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 운영을 위해 '공중보건의사'를 파견했지만, 백 교수에 따르면 이들이 중환자 병상에는 투입할 수 없었다고 한다. 또 병상 근무조당 간호사 배치를 중환자 1명당 간호사 1.8명을 지침으로 삼았지만, 현장에선 적용되지 않고 있다. / 사진=보건복지부

 

12월 8일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서며 방역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2월 8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총리는 "지난주 하루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섰고, 오늘은 7000명을 돌파하는 등 확산세가 매섭다"며 "전체 확진자의 80%가 집중된 수도권의 경우,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조로 병상을 지속 확충해 나가고 있지만 확진자 증가세를 따라잡기에 힘겨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행 재택치료 체제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치료기간 중 환자의 불안감을 덜어드리고자 응급이송체계를 확충하는 한편, 단기·외래진료 시스템 구축, 정신건강 지원 등 의료서비스를 빈틈없이 보완한다"며 "내년 초부터는 경구용 치료제가 고위험 재택치료자에게도 처방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확진자의 가족 등 공동격리자의 관리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고, 가구원 수에 비례해 생활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김 총리는 또 고령층의 3차 접종과 청소년층의 기본접종을 독려했습니다.

청소년 접종 확대를 위해선 "교육당국과 방역당국은 청소년 접종의 안전성에 대해 과학적 근거로 학부모님들을 설득하고, 학생들의 백신접종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학교 현장접종 등 다양한 지원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의료붕괴 현실화 되나..

최근 중환자 급증으로 베테랑 간호사가 부족해지고, 이에 따라 중환자실에 근무해보지 않은 초보 간호사를 투입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중환자에 삽관하고 있는 의료진. / 사진=백애린 교수
코로나19 중환자에 삽관하고 있는 의료진. / 사진=백애린 교수

 

이러한 상황에 백애린 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12월 7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포럼에서 '코로나19 중환자 진료 실태'를 발표하며 "준비 안 된 위드 코로나로 환자가 급증하고, (정부는) 행정명령으로 중환자 병상 수를 급격하게 늘리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백 교수는 "코로나19 치료에는 중환자실 간호사 인력이 제일 중요하지만, 이미 간호사 풀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중환자 병상 확대로 중환자실에 비경력·신규 간호사들이 대거 투입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경력 간호사를 재채용하고 있지만, 단기 교육을 통해 중환자 간호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며 "정말 수년간 잔뼈가 굵어야 중환자 치료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또 "중환자실 간호사 특징은 높은 사직률"이라면서 "중환자실 간호사는 고된 업무를 하면서도 적은 봉급으로 상대적 박탈감마저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올 9월 보건복지부와 대한간호협회는 코로나19 중환자 1명을 간호사 1.8명이 간호해야 한다고 지침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백 교수는 이 지침도 의료 현장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습니다.

의료 현장의 요구와 거리가 먼 정부 처방은 또 있었습니다. 중수본이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 운영을 위해 '공중보건의사'를 시·도에 파견했지만 다수가 내과 전공이 아닌 탓에 중증병상 배정이 불가능했으며, 이에 준중증병상에 배정한 경우가 많다고 백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인공호흡기를 쓰는 코로나19 중환자 한 명만 입원해도 24시간 환자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며 "삽관이 필요한 환자 1명당 2시간을 쓰기 때문에 당직을 서는 전문의가 환자 3명을 받으면 거의 번아웃된다"고 언급했습니다.

백 교수는 군의관 중 내과 전문의를 파견해 코로나19 중환자 치료를 위한 전문의 부족을 해소해야 한다며 관련 부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또 의대와 간호사 정원 확대 같은 단편적 대책이 아니고, 중환자 치료 전문의·간호사를 육성하는 구체적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민간병원의 중환자실 의료 인력 확충이야말로 국가에서 해야 할 공공의료 대상"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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