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선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배우자 김건희 씨의 공개 행보와 관련해 "적절한 시점에 국민 앞에 나와 활동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국회=남윤호 기자 "어제 자세히 얘기 못 나눠"…野 "커튼 뒤에서 내조 역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7일 배우자 김건희 씨의 공개 행보와 관련해 "적절한 시점에 국민 앞에 나와 활동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좀 늦게 들어가 자세히 이야기를 못 나누고 잤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6일) 선대위 출범식 직후 김 씨의 공개 행보 시점에 대한 질문에 "집에 가서 처에게 한번 물어보겠다"고 밝혔다.
문화·예술 콘텐츠 기업 코바나컨텐츠 대표인 김 씨는 윤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적극적으로 대외 행보에 나서는 것과 대조된다.
김 씨는 '그림자 내조'에 치중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임태희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은 전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 씨가) 너무 전면에 하는 것보다는 아마 조금 커튼 뒤에서 후보를 내조하는 그런 역할에 좀 역점을 더 두지 않냐고 듣고 있고,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임 본부장의 발언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면서 "커튼 뒤 김건희는 수렴청정하자는 것인가"라며 "대통령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배우자의 생각과 이력은 반드시 검증돼야 한다. 김 씨는 커튼 뒤에서 내조 운운할 게 아니라 국민과 언론 앞에 나와서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도 김건희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일부 혐의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한 것에 대해 "검찰의 선택적 봐주기 수사가 도를 넘었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관련해 공범 5명이 모두 구속기소 됐지만 의혹 중심인 김 씨는 소환 조사는커녕 서면 조사도 안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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