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내놓은 ‘2021년 자산관리 고객 분석 보고서-팬데믹 시대의 대중부유층(Mass Affluent)’에 따르면 소득 상위 10∼30% ‘대중부유층’의 올해 평균 총자산은 9억1374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비해 약 1억4901만원(19.5%) 증가했다.
조사 대상은 올 9∼10월 소득 상위 10∼30%에 해당하는 연소득 7000만원 이상∼1억2000만원 미만(세전 기준) 4000명이다. 중산층 부자의 자산 증가에 주로 기여한 건 부동산이다. 4명 중 3명(75.7%)은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의 부동산 자산은 7억5042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3.2%(1억4143만원) 늘었다.
예·적금, 연금, 주식 등 금융 자산은 지난해보다 516만원 감소했다. 금융 자산 가운데 주식 비중은 24.3%로 지난해보다 8.9%포인트 높아졌고 예·적금, 연금, 보험 등은 줄었다. 반면 가상화폐를 포함한 자동차, 미술품, 회원권, 귀금속 등 실물 자산은 42.7%(1274만원) 증가했다.
대출과 보증금 등 총부채는 1억4834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4.9%(2962만원) 늘었다. 응답자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경우 평균 잔액은 1억5404만원, 신용대출·카드대출 잔액은 4892만원이었다.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순자산은 7억654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1940만원 증가했다.
대중부유층 10명 가운데 6명(58.4%)은 “향후 부동산 구매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54.8%는 부동산 구매자금의 주된 출처로 대출을 꼽았다. 하지만 대출금리가 오를 경우 4%대일 땐 55.6%, 5%대에선 78.4%가 “부동산 구매를 포기하겠다”고 답했다.
지난달 기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는 평균 연 3.58∼4.95%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전망됨에 따라 5%대 금리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