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종인 합류에 "윤석열은 조연" 때리기 속 경계·긴장

민주, 김종인 합류에 "윤석열은 조연" 때리기 속 경계·긴장

연합뉴스 2021-12-05 14:57:08 신고

"'전권' 김종인과 '윤핵관' 충돌 시간문제" 내분 부채질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일 '울산 담판'을 통해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원톱' 총괄선대위원장 합류를 끌어낸 국민의힘 윤석열 선대위에 대해 "땜질 미봉"이라며 깎아내리기에 나섰다.

윤 후보에 대해서도 김 전 위원장에게 '전권'을 줌으로써 조연으로 밀려났다며 리더십 문제를 거듭 공격했다.

그러나 당 내부적으로는 국민의힘이 진통 끝에 '여의도 차르',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종인 전 위원장의 합류를 확정, 원팀 선대위 진용을 완성한 데 대한 경계와 긴장의 분위기도 감지된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반창고 땜방 선대위 출범을 앞둔 윤 후보는 오히려 리더십의 위기에 봉착했다"며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에게 선대위 전권을 주겠다고 호언했고 김 전 위원장도 (사실상) 전권을 준다는 조건으로 총괄 선대위원장에 인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권이 몇 개인지는 모르겠으나 윤 후보 자신은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봉합 과정에서부터 윤 후보는 조연이었고, 김 전 위원장에게 주도권을 뺏긴 모양새"라고 했다.

이어 "윤 후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자인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도 서면 브리핑에서 "전권을 쥔 김종인 전 위원장과 공을 탐하는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과의 충돌은 시간문제"라며 "땜질 형 미봉 선대위가 원만히 가동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향해 "신기루 같은 성과를 자랑만 하지 말고, 이재명 후보와 함께 국민 앞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당당히 토론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 최지은 대변인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국민의힘 선대위 주도권 암투가 폭탄주 회동으로 일단락됐다"며 "당내 갈등을 치열한 공개 논쟁이 아니라 폭탄주 몇 잔 마시고 포옹하는 모습으로 해결하는 것은 명백한 정치의 퇴행"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한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종인, 이준석을 잘 모르면서 당내에는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가 굉장히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2012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대선 승리, 2016년 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이어 올해 4월 국민의힘의 재보선 압승을 견인하며 존재감을 확인한 바 있다.

이 인사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 후보와 이른바 '비단 주머니'의 일환으로 전날 앞 뒷면에 노란색 글씨로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 주세요', '셀카 모드가 편합니다'라고 적힌 빨간색 후드티를 입고 부산에서 유세를 펼친 데 대해서도 "젊은 층이 딱 좋아하는 것"이라면서 "얼마나 아이디어가 있는 거냐"고 평가했다.

어깨동무한 윤석열과 이준석 어깨동무한 윤석열과 이준석

(울산=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운데)와 이준석 대표(왼쪽), 김기현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한 식당에서 "김종인, 지금 막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을 발표한 뒤 어깨동무하고 있다. 2021.12.3 photo@yna.co.kr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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