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오미크론 첫 감염자 발생…기시다, 각료 회의 소집

日서 오미크론 첫 감염자 발생…기시다, 각료 회의 소집

이데일리 2021-11-30 17:04:16 신고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일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즉각 각료 회의를 열고 대응 마련에 나섰다.

일본 하네다 공항(사진=AFP)
30일 교도통신은 지난 28일 나리타공항으로 입국한 30대 남성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남성은 아프리카 남부에 위치한 나미비아에서 귀국해 공항 근처 대기 시설에 격리 중이다. 남성과 동행한 2명의 가족은 감염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마츠노 히로이치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 회견을 열어 오후 5시부터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비롯해 관방장관, 후생노동상, 외교상, 법무상, 국토교통상 등 6명의 각료가 모여 향후 대책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변이를 오미크론이라 명명하고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우려 변이란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와 치명률이 심각하고, 현행 치료법·백신 저항력이 크다고 여겨지는 변이 바이러스를 지칭한다.

오미크론은 발견 일주일 만에 17개국으로 확산했다. 30일 기준으로 △아프리카 2개국(남아공·보츠와나) △유럽 10개국(영국·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벨기에·덴마크·체코·오스트리아·스웨덴·스페인) △중동 1개국(이스라엘) △아시아 2개국(일본·홍콩) △북미 1개국(캐나다) △오세아니아 1개국(호주) 등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확산하자 이날부터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제한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입국 제한 조치를 발표하며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한 긴급 피난적 예방조치”라면서 “30일 오전 0시부터 가족이 일본에 머물고 있는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외국인의 신규 입국은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금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명을 밑돌자 경제 재개를 위해 지난 8일부터는 비즈니스 목적 단기 체류자와 유학생, 기능실습생 등의 신규 입국을 허용했다.

한편, 이날 일본 증시도 오미크론 확산 공포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니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63% 떨어진 2만7821.76에 거래를 마쳤다. 니케이지수는 장중 2만8718.7까지 올랐지만 글로벌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의 인터뷰가 파이낸셜타임즈(FT)에 보도된 이후 하락 반전했다.

방셀 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현재 생산하고 있는 백신을 내년에는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라며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델타 변이와 같은 수준의 예방 효과를 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공포감을 키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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